文,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삼성전자 등 61개 기업 동참

뉴시스

입력 2019-03-15 17:18 수정 2019-03-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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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한화 등 61개 기업 참석…300여명 규모
캄보디아 '4각 전략'과 우리 정부 경제정책 공통점 언급
3대 경제 협력 방안 제시…인프라 구축, 산업 협력 확대
투자촉진협력·국가지급결제시스템으로 투자 여건 강화
훈센 "한국 기업, 캄보디아로 발걸음 해 볼 것을 요청"
"모든 분야에서 모든 외국인 투자자에 열려 있는 국가"
세계적 당구 선수, 스롱피아비에 대한 후원 협약식도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경제 협력 의지를 밝혔다. 훈센 총리도 이날 연설을 통해 한국 기업과 투자가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훈센 총리의 주최로 열린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으로’라는 주제로 낮 12시30분(이하 현지시각)부터 캄보디아 총리실 내 ‘럼두홀’에서 개최됐다. 양국 정상 모두 참석했다.

포럼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화, 현대그룹 등 총 61개 기업, 137명의 한국 측 경제사절단과 캄보디아 측 주요 부처 각료, 기업인 12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훈센 총리의 외교력을 높이 평가했다.

캄보디아 공산화 사태로 대사관을 철수한 이후 1997년 10월 우리나라와 캄보디아가 재수교를 맺은 점, 2000년 7월 북한의 아세안 안보포럼 가입 지지 등을 표명한 점 등을 거론하며 훈센 총리가 양국 간 외교 관계 정상화 및 역내 긴장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재수교 이후, 양국 교역량이 급증한 것과 관련 양국 기업인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와 한국은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중요한 경제파트너가 되고 있다”며 양국 기업이 공동 투자해 ‘농산물 유통센터’를 완공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망고 같은 캄보디아 열대과일을 더 많이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돼 캄보디아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앙두언 안과병원’과 프놈펜 왕립대학 내 ‘한-캄보디아 협력센터’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양국 간 협력 관계는 양국 국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서로 간의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정부의 ‘성장·고용·공정·효율을 위한 4각 전략’이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캄보디아의 4각 전략은 지속가능한 개발·안정을 위해서는 4개 축의 전략적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는 ‘사람’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적자원 개발, 경제다각화, 고용촉진, 지속가능한 발전 등 ‘4각 전략’을 경제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사람중심의 평화·번영 공동체를 비전으로 하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정신이 같다”고 했다.

나아가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위해 ▲에너지 기술 인프라 구축 ▲산업기술 협력 확대 ▲투자 확대 여건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양국 3대 경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한국의 건설기술과 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캄보디아의 인프라 구축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지속가능한 성장역량의 확충을 위해 농업·식품가공·ICT·금융(핀테크) 분야 등 다각도의 산업기술 협력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이외에도 투자촉진협력 양해각서, 국가 지급결제시스템 구축 협력사업 등을 기반으로 한 양국 간 투자확대의 여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는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추진에서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이 앞으로도 서로 돕고 배우며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훈센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캄보디아에 방문한 적이 없는 대한민국 민간기업들과 투자자 여러분들께서는 투자 가능성과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발걸음을 해 보실 것을 요청드리고 싶다”고 제안했다.

또 “우리와 함께 캄보디아의 발전에 동참하셔서 공동 협력의 결과물로 최대의 이익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캄보디아 투자를 결정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는 모든 외국인 투자자에게 국내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모든 분야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역내에서 가장 열려있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끗 맹 캄보디아 상공회의소 회장은 축사에서 “한국 기업인 여러분께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이러한 투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캄보디아에서는 ‘아는 것도 없으면 가진 것도 없다’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며 “캄보디아 사회의 아는 것을 갖기 위한 노력이 한국의 열정과 만날 때 양국이 소중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주 여성이자 한국 여자당구 챔피언인 스롱피아비 선수에 대한 후원 협약식이 특별 이벤트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캄보디아는 아세안에서 베트남에 이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2위 대상국가이다. 현재까진 교역규모는 크지 않으나 협력 잠재력이 큰 국가로 평가된다.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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