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체제 강화…LG전자 이사회 구본준 빠지고 권영수 선임

뉴스1

입력 2019-03-15 09:42 수정 2019-03-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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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LG그룹 제공) 2018.11.28/뉴스1

(상보)LG전자, 권영수 지주사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LG그룹이 15일 열리는 핵심 계열사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인사를 대거 물갈이하면서 구광모 회장 1기 체제를 완성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7기 LG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주사인 ㈜LG 권영수 부회장의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지난해 LG그룹 회장에 오른 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관리하는 권 부회장(COO·최고운영책임자)이 LG 핵심 계열사의 이사회 멤버로 들어가면서 구 회장 체제가 완성되는 모양새다. 조카의 체제 강화를 위해 물러난 구본준 부회장이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며 LG전자의 3명 사내이사는 권영수 부회장-조성진 부회장-정도현 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의 삼각편대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주총에 이어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한다.

권 부회장은 LG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내 회사 사정에 밝고 전자사업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 기획팀으로 입사해 재경부문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 그룹 핵심 계열사 요직을 두루 거친 재무통이다. 재경 부문 재직 당시 경영 수업을 위해 LG전자에 입사한 구 회장과 함께 근무한 경력도 있다. 또한 이사회의 경영의사 결정 과정에서 구 회장의 의중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할 인사로 꼽힌다. 권 부회장은 이날 LG디스플레이 주총에서도 신임 이사회 멤버로 선임된다.

권 부회장의 이사회 의장 선임으로 CEO(최고경영자)와 이사회의 분리가 이뤄진 점에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조성진 부회장은 사업과 경영을 책임지는 CEO 역할에만 집중하게 됐다. 이사회 독립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총수인 구 회장의 신임을 받은 지주사 부회장이 LG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아 총수 친정체제를 더욱 강화한다는 실리까지 챙기게 된 셈이다.

LG전자 이사회 의장에 ㈜LG 임원이 임명되는 것은 2년여 만이다. 현재 이사회 의장인 조성진 부회장이 2017년 3월 선임되기 전에는 오너일가인 구본준 전 부회장이 ㈜LG 임원으로 LG전자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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