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YG 보고서 ‘승리 논란’ 다루지 않는 이유는

뉴스1

입력 2019-03-14 15:20 수정 2019-03-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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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증권사 평균 목표가 5만8000원…모두 매수 유지
“승리 논란, 심리적 영향 있지만 기업 펀더멘털 연관성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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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보이그룹 빅뱅의 멤버인 승리 논란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지만 대부분 증권사는 와이지엔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승리 논란이 민감하고 예측불가능한 이슈이나 와이지엔터의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14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2월부터 이날까지 와이지엔터 분석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9곳이다.

9곳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최고 목표주가는 6만3000원(하나금융투자), 최저 목표주가는 5만5000원(현대차증권)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5만8000원이다. 전일 종가 3만7750원을 감안하면 이들 보고서는 ‘현재보다 주가가 두 배 남짓으로 오를 수 있다’는 투자 조언을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셈이다. 9개 증권사 모두 와이지엔터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사자)다.

특히 하나금융투자(지난 6일)를 제외하고 나머지 증권사의 보고서의 발간 시점이 눈에 띈다. 8개 증권사는 지난달 21~22일 와이지엔터의 실적 평가 보고서를 발표한 후 추가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경찰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내사를 시작한 이후 와이지엔터 주가가 연일 하락했지만 와이지엔터에 대한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실제 와이지엔터는 전날 승리와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3거래일만에 5.15% 반등했다.

물론 와이지엔터에서 빅뱅의 매출 비중은 높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는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109억원에 그쳤는데, 빅뱅 주요 멤버의 입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분기에는 승리를 제외한 빅뱅 멤버가 순차적으로 전역할 예정”이라며 “블랙핑크(걸그룹) 인기, 새 보이그룹 데뷔, 빅뱅 귀환으로 이익 모멘텀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9곳 중 유일하게 승리 논란을 다루면서도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잡았다. 하나금융투자는 “빅뱅 개별 멤버 이슈로 주가가 10일만에 12% 하락했지만, 펀더멘털은 더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센티먼트 상의 불안함은 당분간 어쩔 수 없겠으나 중장기적인 펀더멘털 개선을 감안해 용기(투자)를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승리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예측이 어려워 추가 보고서를 내지 못하는 증권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A증권사 연구원은 “와이지엔터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승리 이슈가 민감하고 추가로 어떤 사안으로 번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보고서를 내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우리가 기존 보고서 관점대로 와이지엔터를 보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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