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언어 회의록, AI가 작성하며 동시번역

곽도영기자

입력 2019-03-14 03:00 수정 2019-03-14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한컴, 中 음성인식 AI기업과 합작… 핀테크-스마트 헬스케어 등 협업
전화 거는 콜로봇도 개발 추진


‘위안다오얼라이, 신쿠러(遠道而來,辛苦了·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중국은 한국과 거리가 가까워서 오기가 쉽습니다.’

한국인 직원과 중국인 직원이 마주 앉아 각자의 모국어로 인사를 나누자 각자의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대화 내용이 떴다.

한글과컴퓨터가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회의 솔루션 ‘지니비즈’의 시연 장면이다. 5월 출시되는 지니비즈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4개 언어를 알아듣고 발언자를 각각 구분해 회의록을 작성하며 각국의 언어로 동시 번역도 해준다.

한글과컴퓨터는 중국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 AI 기업인 ‘아이플라이텍’과 손잡고 지니비즈를 비롯한 음성인식 서비스 사업에 뛰어든다고 이날 밝혔다. 아이플라이텍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함께 중국 정부가 4대 AI 기업으로 선정한 곳으로, 인간 속기사를 넘어서는 98.7%의 음성인식 정확도를 자랑한다.

양 사는 ‘Accurate(정확한)’와 ‘Fly(자유로운 비상)’를 합친 합작기업 ‘아큐플라이(Accufly.AI)’를 설립해 음성인식 AI를 접목한 핀테크, 에듀테크, 스마트 헬스케어 및 하드웨어 솔루션 분야에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 온라인 상태에서 7개 언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4개 언어 통·번역을 제공하는 ‘지니톡 고’도 5월에 출시한다. 문의 전화를 받아 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전화를 직접 걸 수도 있는 콜센터 로봇도 개발할 예정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