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회장, ABS 발행-제3자 매각-차익보전 제안

장윤정 기자

입력 2019-03-13 03:00 수정 2019-03-13 04:0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교보생명 풋옵션 행사 두고 갈등
재무적 투자자에 새 협상카드… 지분 공동매각안은 제시 안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풋옵션 행사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새로운 협상 카드를 제시했다.

12일 교보생명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FI들에게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 협상안에는 △FI들의 주식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FI 지분의 제3자 매각 추진 △기업공개(IPO) 성공 후 차익 보전 등이 포함됐다. 다만 FI와 신 회장의 지분을 묶어 다른 금융지주사에 매각하는 공동매각안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현재 추진 중인 IPO 성공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고, FI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협상의 문을 열어 두고 있다”며 “최근 회사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니 임직원들은 동요치 말고 영업활동 등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교보생명 FI 컨소시엄은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약 1조2000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2015년까지 교보생명이 IPO를 하지 않으면 신 회장에게 되팔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을 넣었던 이들은 지난해 11월 IPO가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아 손실이 발생했다며 주당 40만9000원에 풋옵션을 행사했다. 그러나 신 회장이 이에 응하지 않자 손해배상 중재신청 절차를 밟기로 하며 압박에 나섰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