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B737 맥스 8’ 운항중단 확산…韓 이스타항공은 운항중

뉴스1

입력 2019-03-11 17:14 수정 2019-03-11 17:16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이스타항공 해당 기종 2대 국내선·국제선 운용 중
中 자국내 항공사 에 ‘737 MAX 8 기종’ 운항중지 명령


이스타항공 항공기 MAX 8. (이스타항공 제공)

보잉 737 MAX(맥스) 8 기종의 추락 사고가 발생하면서 해외 항공사들 사이에선 운항을 중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종을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인 국내 항공사들은 일단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잉 737 MAX 8 기종을 도입해 운용 중인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다. 이스타항공은 해당 기종 2대를 김포~제주 등 국내선과 일본·동남아·싱가포르 등 국제선에 투입해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4기를 추가로 도입 총 6대의 보잉 737 MAX 8 항공기를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해당 기종 도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각각 50대, 30대, 4대씩 구매계약을 마친 상태다.

이미 해외에서는 추락사고 이후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추락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안전 예방 조치를 위해 전날부터 특정 기종의 운항을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민용항공국(CAAC)도 사고가 발생한 당일 오후 6시부터 자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보잉 737 MAX 8 기종의 운항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본사를 둔 케이맨항공 또한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운항을 일시중지한 상태다.

국내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국토교통부도 이날 이스타항공에 항공안전감독관을 보내 보잉 737 MAX 8 기체·소프트웨어를 긴급 점검하고 조종사·정비사 등을 상대로 안전 관련 매뉴얼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해당 기종을 운용 중인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사전 예방점검 차원에서 기존 국토부나 제조사 점검 기준보다 높은 차원에서 안전 관리 감독에 나설 계획”이라며 “제조사인 보잉사측에도 적극적인 설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도 해당 기종 도입 계획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계획은 없다며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맥스 도입을 앞둔 항공사 관계자는 “아직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몇년 후에 들여올 계획이기 때문에 그 사이 성능 개선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오전 8시38분(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이륙한 보잉 737 여객기(편명 ET302)는 6분만에 교신이 끊겼고 이내 추락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 중 생존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