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장 선거 D-2… 김병원회장 “금품에 현혹되지 말라”

세종=최혜령 기자

입력 2019-03-11 03:00 수정 2019-03-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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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탈법 우려에 공정선거 강조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사진)은 13일 실시되는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원들이 금품이나 감언이설에 현혹돼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조합장 선거가 총선 등 다른 전국 단위 선거에 비해 폐쇄적인 편이어서 불법, 탈법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자 공정선거를 강조한 것이다.

김 회장은 8일 충북 농업인 업무보고회에 참석해 “농협의 모든 임직원들은 직(職)을 걸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는 1343개 농협·수협·산림조합의 조합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다. 예상 선거인 수만 전국적으로 267만여 명에 이른다.

공정선거를 위해 농협은 임직원의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선거운동 관련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은 후보자 지지도 조사나 발표 등에도 관여하지 못한다.

아울러 농협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비리와 ‘갑질’ 행위 등을 청산 대상으로 선정해 예방책을 실시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는 등 비리를 저지른 농축협 조합에 대해 신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동시에 이미 지원된 자금을 회수하는 식이다. 일례로 농협은 한 원예농협조합이 임원 해외 견학 시 직원 이외의 사람을 동반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지적해 78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 중단 및 기존 지원금 회수 조치를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동시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고발, 수사의뢰, 경고 등으로 선관위가 조치한 건수는 6일 기준 354건으로 제1회 조합장 선거 당시(2015년 3월 4일 기준)에 비해 157건(30.7%) 감소했다.

농협중앙회 측은 “공명선거 준수를 촉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홍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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