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쏘카, 전기자전거 맞대결

곽도영 기자

입력 2019-03-07 03:00 수정 2019-03-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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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서비스 시장 나란히 진출
카카오 인천-성남, 쏘카는 서울… 중단거리 이동수단도 불꽃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와 차량공유서비스 ‘쏘카’가 전기자전거 공유 시장에 나란히 진출한다. 택시 애플리케이션과 차량공유 서비스라는 기존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자전거 시장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서비스를 시작하는 지역은 다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6일 인천 연수구와 경기 성남에서 ‘카카오 T 바이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쏘카는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일레클’에 투자를 완료하고 3월 중 서울에서 전기자전거 공유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쏘카는 정확한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작 시점 규모는 카카오 T 바이크가 1000대, 일레클이 350대다. 카카오 T 바이크는 하반기 정식 출시 시점 기준 3000대 이상, 일레클은 연내 2000대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이용 요금은 카카오 T 바이크가 최초 15분간 1000원이며 이후 5분에 500원씩 추가된다. 일레클은 첫 5분간 500원, 이후 분당 100원이 부과된다.

이번 투자는 기존의 차량 위주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들이 중단거리 이동수단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자전거나 킥보드 등 1인용 이동수단은 차량 이동으로는 메울 수 없는 중단거리 이동수단으로 이미 각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캠퍼스 곳곳에 배치돼 있는 자전거가 대표적 사례다.

일레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나인투원’ 역시 2017년 중국 유학 시절 자전거 공유 경험을 바탕으로 배지훈 대표(27)와 최정완 부대표(27)가 지난해 창업했다. 공유 전기자전거 시장은 중단거리 이동과 더불어 도심 교통체증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쏘카 측은 전망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동수단에 대한 요구가 세분화되는 추세”라며 “카카오 T 바이크는 기존의 교통수단이 미치지 못하는 단거리 이동을 보완해 실질적인 개인맞춤형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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