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인 주상복합 ‘꿈틀’…상반기 ‘분양大戰’ 예고

뉴시스

입력 2019-03-05 10:07 수정 2019-03-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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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만3383가구 분양…서울에 75% 몰려
네모 반듯하고 판상형(4-BAY)설계 눈길…실용성 '강조'



주택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든 가운데 주거와 상업시설이 결합된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1만3383가구의 주상복합이 분양 예정으로 침체된 주택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등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 주상복합 분양이 몰리면서 향후 주택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분양 예정인 전국 주상복합단지는 모두 20곳. 총 1만3383가구(총 가구 수 기준) 규모다.

지역별로는 8631가구 분양이 예정된 수도권이 비수도권(4752가구 예정)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중에서도 서울에 공급될 주상복합단지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올해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의 75.5%에 달하는 5개 단지, 6523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5개 단지중 3개 단지가 1000가구 이상 대형 단지인데다 나머지 2곳도 1600여 가구 규모다.

경기도에서는 상반기중 4개 단지, 117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분양예정 단지 소재지가 성남 분당구, 동탄2신도시, 시흥시, 고양시로 골고루 분포돼 있다.

초고층과 고급, 대형 평수 등을 앞세워 2000년대 초반까지 인기를 끌던 주상복합은 핵가족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한동안 된서리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몸집을 줄이고 주상복합의 단점으로 꼽히던 통풍과 환기, 단열, 구조(설계) 등을 기술적으로 보완하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건설업계는 일반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주상복합에도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주상복합이 예전처럼 편리한 생활인프라와 입지여건만 앞세우다간 주택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일반아파트와 견줘 손색없을 정도로 실용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상복합은 대부분 상업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 및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며 “기존에 주상복합에서 볼 수 없던 판상형 구조 설계 적용으로 통풍과 환기 문제를 해결하는 등 변화된 주택 수요에 맞게 주상복합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판상형설계(4-BAY)의 주상복합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해 10월 SK건설이 인천 루원시티에서 선보인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는 일부세대를 제외하고 4-BAY의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1448가구 분양에 3만5443명이 몰려 평균 24.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초역세권에 상가가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의 특성에 따라 입주후 새로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지하철 2호선 합정역을 이용할 수 있는 ‘메세나폴리스’, 부산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 인근 ‘트럼프월드 센텀’ 등이 대표적이다.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에서는 경기도 성남 분당구 수내동 1-1번지에서 ‘분당 지웰 푸르지오’를 오는 3월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96㎡, 119㎡의 아파트 166가구, 전용면적 24~286㎡의 상가 72실 규모다. 탄천과 중앙공원 더블 조망이 가능한 분당 지웰 푸르지오는 분당구청 바로 옆에 위치한다.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과 서현역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펀스테이션 건물을 허물고 주상복합으로 다시 건축한다. 아파트와 상가를 동시에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6-1번지 한원빌딩 2층에 사전홍보관을 운영중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에서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 를 이달중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84~117㎡ 총 1425가구 및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과 경의중앙선, 분당선이 있다.

대방건설은 경기도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 2블록에서 ‘동탄2차 대방디엠시티’를 내달중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01㎡의 아파트 531가구와 전용면적 21~ 63㎡ 오피스텔 820실 등으로 구성된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등 롯데타운이 들어서는 중심상업지구가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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