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국익·국격 위해 옳다면 한 치의 양보 없이 싸워야”

뉴시스

입력 2019-03-04 12:05 수정 2019-03-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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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식서 "노병은 사라져도 그가 꿈꾼 전략은 살아 있기를…"
"보호무역주의, 국지적 아닌 긴 시간 세계경제 흐름 좌우할 조류"
'북핵문제 해결'과 '4차 산업혁명 기술 확보'가 우리 운명 가를 듯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냉정한 시각으로 국제 정세를 살피고 애국심을 갖고 스스로 판단해서 국익과 국격을 위해 옳은 일이라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해 “협상가들이 세계를 상대해서 결과를 잘 내야 민족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노병은 사라져도 그가 꿈꾼 전략은 살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 말씀 드리겠다”며 “최근 보호무역주의로 대변되는 통상 환경은 잠시 국지적으로 이는 파도가 아니고 긴 시간 세계경제의 흐름을 좌우할 조류”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그동안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구축돼 온 글로벌 밸류 체인은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중심의 지역별 밸류 체인으로 분화해 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기술혁신에서 주도권 경쟁이 보호무역주의와 어우러져 사생결단의 패권 다툼으로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이런 시기에 오판할 여유가 없다”며 “국제정세의 격변기에 빈틈만 보이면 호시탐탐 한 방 먹이고 한 몫 챙겨간 주변국들과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민족의 운명을 가를 선택지로 ‘북핵문제 해결’과 ‘4차 산업혁명 기술 확보’를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북핵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가야 한다”며 “모두가 인내심을 갖고 상호 신뢰를 쌓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술은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통상 쓰나미를 원천적으로 피해가는 방법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범용제품이 아닌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소경제와 데이터 비즈니스와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할 기업을 키워야 한다”며 “통상교섭본부도 지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공격적 해외투자와 외국인투자유치, 국가 간 협력 프로젝트를 대범하게 기획하고 추진해 가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본부장은 “산업부는 대한민국 정부출범 이래 수출일선을 지키면서 강력한 통상DNA를 조직에 내재시켜 왔다”며 “통상은 인재확보가 핵심인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는 인재확보 측면에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본부장은 1년 6개월 간의 업무를 마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임명됐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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