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 26대 회장 당선…“中企 발전 위해 화합해야”

뉴스1

입력 2019-02-28 13:28 수정 2019-02-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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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중앙회 화합”…부총리급 의전에 금배지 ‘등용문’
‘최저임금’ ‘근로시간’ 현안…과열선거전 봉합 과제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당선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뉴스1

제 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당선됐다. ‘중통령’으로 불리는 360만 중소기업 수장으로 향후 4년간 중기중앙회를 이끌게 됐다.

중기중앙회 정회원과 협동조합장 등 선거인단 563명 중 541명은 28일 차기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참여했다. 5명이 격돌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위 득표자인 기호 1번 이재한, 기호2번 김기문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결선투표 결과 김기문 후보는 296표를 득표하며 과반인 5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재한 후보는 237표를 득표, 44.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석패했다.

앞선 1차 투표에서는 이재한 후보가 131표, 김기문 후보가 188표를 각각 득표한 바 있다. 김 후보는 2차 투표에서 탈락자 지지표를 이 후보와 엇비슷하게 흡수하면서 격차를 유지, ‘중통령’ 왕좌에 올랐다.

김 후보의 당선 결과가 공개되자 회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초조하게 개표를 지켜봐온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서로 자리에서 일어나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김 당선자는 결과발표 뒤 단상에 올라 “먼저 저와 같이 중앙회장 선거에 같이 나온 후보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로 갈가리 찢어진 중앙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다 화합으로 뭉치고,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내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우리는 다시 하나로 뭉쳐서 내일을 위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라든지 우리가 짊어져야 할 여러 사항들은 굉장히 여러 가지로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 부분을 위해 화합해 중소기업을 위해 다시 열심히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26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기문 당선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해 향후 4년 간 수장으로 중기중앙회를 이끈다. 투표를 거쳐 1차례 연임이 가능해 최장 8년 간 재임할 수 있다.

중기중앙회장직은 별도 급여가 없는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360만 중소기업인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최대 주주(32.93%)인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을 겸하며 부회장단 23명의 추천권도 쥐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인 대표로 정부행사 참석시 부총리급 의전을 받고, 5대 경제단체장의 1인으로 대통령의 공식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등 정계와도 밀접하게 접촉하는 위치에 있다.

이 때문에 중기중앙회장은 정치권으로 가는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역대 중기중앙회장 11명 중 6명이 금배지(국회의원)를 달았다. 그중 4명은 퇴임 후 곧바로 국회에 입성했다.

역대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관위 주관 하에 실시됐지만 올해도 후보자 간 비방전과 금품살포 논란 등 혼탁선거전이 여지 없이 반복됐다. 차기 회장은 선거전 과열에 따라 분열된 중기중앙회의 결속을 추스르는 역할부터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재인정부 들어 중소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중기중앙회의 위상은 상한가를 치고 있다. 김 신임회장은 당면 최대 과제인 최저임금, 탄력근로제와 관련해 중소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며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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