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사인 담낭암, 5년 생존률 30% …황달증세 나타나면 의심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2-26 09:31 수정 2019-02-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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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갈무리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1세대 스타 이영하 전 국가대표 감독이 25일 담낭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63세. 제2의 인생을 시작할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영하 전 감독의 사인은 담낭암.

담낭 암은 쓸개(담낭)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은 간에서 합성되는데, 담낭에서 농축해 저장한다.

담낭암은 발생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초기 진단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암을 발견하였을 때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담낭암의 5년 생존률은 30% 수준으로 낮다. 폐암과 비슷하다.

담낭암 증상은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오심, 구토, 상복부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얼굴이나 눈이 노란빛을 띠는 황달 증세가 가장 큰 특징이다. 소화기관으로 들어가야 할 담즙이 암덩어리로 막혀 혈액 내에 흘러들어와 황달을 나타낸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세포가 상당히 진행한 상태가 대부분이다.

담낭암 환자의 30% 정도에서 담석을 동반한다. 담석이 담도를 막거나 암덩어리가 담도를 눌러 황달이 나타난다. 소화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니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다. 구역질, 구토, 상복부 통증, 황달, 복부종괴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간 손상으로 간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다.

이영하 감독 전에 박완서 작가도 담낭암으로 타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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