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율 안정화 압박에 中 위안화 고공행진

뉴시스

입력 2019-02-25 16:26 수정 2019-02-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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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위안화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중국의 외환 시장 개입이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자 시장은 지난해까지 약세를 나타냈던 위안화의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상황이다.

CNBC에 따르면 25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6.6730 위안까지 떨어져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음을 뜻한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11일 이후 2주 동안 1.9%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위안화 가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침체, 미중 무역 전쟁 등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연초 6.48 위안 수준이던 환율은 4분기 들어 6.98까지 치솟으며 심리적 저항선인 7 위안을 깨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위안화는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화 가치는 지난해 저점 대비 약 4.6%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투자자들이 위안화를 매도한 것은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또 미국이 중국에 인위적인 통하 평가 절하 금지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타결될 경우 위안화가 상승세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예상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시한을 연기하며 중국과 추가적인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생산적인 회담의 결과로 나는 3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은 지적재산권 보호, 기술 이전, 농업, 서비스, 통화 등 중요한 구조적 문제에 있어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냈음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 통화 관련 합의가 이뤄져야 하고, 합의 이후에도 강력한 이행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국은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도 환율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월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열어 최종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연회에서 “협상에서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다음 주 또는 다다음주에 매우 큰 소식이 있을 수 있다”며 낙관론을 유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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