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 22일 靑 오찬에 이재용·정의선 초청
뉴스1
입력 2019-02-21 07:13 수정 2019-02-21 07:14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7.9/뉴스1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청와대 오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수석부회장을 초청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오찬에 국내 재계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오너를 초청했다. 1박2일이라는 짧은 방한 일정으로 한국 기업인들을 따로 만날 시간을 만들기 어려워 청와대 오찬에서 비즈니스 미팅도 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2014년 모디 총리 집권 후 제조업 활성화 캠페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의 강력한 실행을 통해 연평균 7%대의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7월 인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인도의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 이 부회장과 만난 바 있다.
모디 총리와 이 부회장은 각별한 사이로 유명하다. 모디 총리는 2016년 9월 이 부회장과 회동하고 인도 현지 투자 확대를 당부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약 8000억원을 들여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규모를 2배 늘렸다.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 노이다 공장 증설은 이 부회장이 모디 총리와 만나 약속한 투자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모디 총리와의 접견에서 “삼성은 단순한 외자기업이 아닌 인도 로컬기업으로서 인도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부회장은 당초 21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한국-인도 비즈니스포럼’에 앞서 모디 총리와의 비공개 환담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모디 총리 측의 일정 변경으로 청와대 오찬에서 만나는 것으로 최종 조율됐다. 신흥시장인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는 현대차는 2020년까지 인도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2015년에도 부친인 정몽구 회장과 함께 서울 남대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투자계획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2015년에 이어 두번째 한국을 찾는 모디 총리는 방한 첫날인 21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인도·한국 비즈니스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내 기업인들을 상대로 인도 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후 연세대 캠퍼스에서 마하트마 간디의 흉상 공개식에 참석하고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오는 22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국빈 오찬이 예정돼 있다. 이날 모디 총리는 서울 평화상을 수상한다. 서울 평화상 문화재단은 2018년 10월 국제 협력과 세계 성장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모디 총리를 2018년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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