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 내달 방북 추진 “김정은 만나면…”

뉴스1

입력 2019-02-13 15:03 수정 2019-02-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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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한국경제 및 대북 경제협력 전망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 2018.7.2/뉴스1 © News1

최근 세계 3대 투자가로 평가받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다음달 방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짐 로저스 회장은 평소에 북한 개방론과 투자론을 주창해왔다. 한국을 찾아서는 북한 개방 과정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제안받는다면 수용할 수 있다는 뜻도 밝히기도 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작년 7월 ‘2018 삼성증권 글로벌 인베스트 포럼’ 강연자로 참석한 바 있다.

당시 포럼 이후 <뉴스1>과 만나 ‘북한이 개방 과정에서 상징적으로, 실질적으로 직책을 맡기를 제안한다면 수용하겠는가’란 질문에 “어떠한 조건을 제시하는지 들어볼 수 있다”며 “하지만 경험상 정치인은 (내가 수용할만큼) ‘똑똑한’ 제안을 하는 경우가 드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포럼에서 북한의 개방 의지에 대해 확고한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아니라 한국이나 스위스에서 살고 싶어 할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의 개방 의지를 에둘러 설명했다.

특히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DMZ(비무장지대)를 완전히 개방하라는 것”이라며 “한국 사람(국민)이 편안하게 (북한을) 갈 수 있게 해주라고 제안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북한 투자유망론은 올해도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 회장은 올해 1월4일 일본 경제주간지 ‘머니 겐다이’와의 인터뷰에서 “난 북한이 개방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며 “북한 경제가 개방되면 2~4년 뒤엔 ‘북한 버블(주식·토지 등 자산가격이 투기 심리에 따라 실제가치보다 크게 오르는 것)’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의 ‘한국 사랑’은 남다르다. 작년 12월 금강산 리조트를 보유한 상장사 아난티의 사외이사직을 수락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이후 아난티 주가는 급등했다. 작년 11월만 하더라도 9000원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최근 2만5000선(12일 종가 2만5550원)으로 3배 가량 뛰었다.

그는 작년 7월 포럼에서 “나는 삼성의 팬이었는데 앞으로는 한국의 팬이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포럼 이후에는 자신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명함을 기자들에게 건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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