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소셜미디어 적극 활용, 창업 5년 만에 매출액 100억원 돌파

태현지 기자

입력 2019-02-11 03:00 수정 2019-02-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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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페리
인플루언서 코스메틱 브랜드 론칭


㈜레페리 뷰티 디지털 비즈니스를 이끄는 크리에이터들. 레페리 제공

뉴미디어 시대, 디지털 콘텐츠의 빠른 확산과 더불어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브랜드와 제품군이 다양한 뷰티시장의 경우 소비자가 실제 제품을 신뢰하는 대상을 통해 직접 참여하여 미리 경험한다는 점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를 통한 시장 확보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뷰티 디지털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기업 ㈜레페리(대표 최인석)가 2013년 창업 이래 콘텐츠·마케팅·유통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해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뷰티 디지털 비즈니스의 모든 것 ‘레페리’

레페리는 뷰티 디지털 콘텐츠 퀄리티 경쟁에 돌입했다. YG·SM과 같이 뷰티 인플루언서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춰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영상 촬영 및 제작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사실상 포화 시장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에도 각 인플루언서의 개성을 다양화해 콘텐츠의 독창성뿐 아니라 진정성으로 승부하겠다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만 500명가량의 수료생을 유튜브로 데뷔시킨 레페리의 뷰티 인플루언서 육성 프로그램은 구글 및 텐센트에 그 경쟁력을 인정받아 2016년에는 이미 왕훙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커머스 시장이 탄탄한 중국에서 텐센트와 함께 중국인 뷰티 인플루언서 육성 프로그램을 개최하기도 했다.

“레페리는 진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사람사업”이라고 밝힌 최 대표는 “인플루언서는 그들만의 독특한 목소리, 의견, 또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특별히 과장하지 않는 진실 된 소통이 있다. 이는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그 밖의 여러 소셜 플랫폼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쌓아가는 그들이 만드는 콘텐츠 미디어가 영속성을 지닐 수밖에 없는 이유이자 레페리의 가치”라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플루언서 기반 상거래 시장 형성에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 220명의 소속 뷰티 크리에이터를 통해 국내외 유수 뷰티브랜드와의 마케팅 및 컨설팅 협약으로 유통사업에 뛰어든 레페리는 디지털 마케팅 전반의 데이터 족적을 적극 활용하여 핵심성과지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지난해 카카오톡 결제시스템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소셜마켓 서비스를 개척했다. 인플루언서가 판매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선택해 SNS를 통한 홍보와 판매, 고객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소셜셀러 프로젝트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커머스가 연동된 완전한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소셜마켓 시장은 온라인(모바일) 구매율 증가, SNS 인플루언서 뉴미디어 발전과 더불어 최근 5년간 시장 규모가 급증하면서 메이저 화장품 브랜드의 유통채널로 굳건히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제품 기획·제조·생산 역량 융합 브랜드 ‘슈레피’

“지난 5년간 축적 및 투자한 인플루언서 육성·마케팅·유통 솔루션이 고도화된 만큼 인플루언서에 가장 최적화된 제품 기획·제조·생산 역량이 더해질 경우 현 시대가 요구하는 최상의 제품력과 트렌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최 대표는 작년 5월 특정 콘셉트와 제품군에 국한되지 않고 인플루언서 각 개인의 특성 및 니즈를 반영하는 인플루언서 패스트코스매틱 브랜드 ‘슈레피’의 론칭으로 직접적인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 세계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뮤즈로서 각각의 제품을 출시하고 이 제품들이 모여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컬래버레이션 레이블로서 슈레피만의 프로슈머 브랜딩 역량과 영향력을 기성 브랜드의 신뢰도 및 품질력과 융합하여 제 2의 디지털 K-뷰티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각 인플루언서의 파급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수량만 선 생산하여 재고를 최소화하고 자체 SNS 마케팅 및 유통을 통해 딜바이딜(Deal by Deal) 판매를 이어나가는 다품종·소생산·다품절 제조판매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슈레피는 인스타그램 셀럽 인플루언서 ‘고밤비’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스킨케어 워터 탭, 샤워 필터 발매를 시작으로 구독자 40만 명 이상의 유명 유튜브 뷰티 크리에이터 홀리, 미아, 유나와 각각 ‘릿지 콜렉션’, ‘피치피치 콜렉션’, ‘유나뷰스터’를 발매하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한편 연이은 매진 사태에 힘입어 롯데 ‘온앤더뷰티’ 잠실점에 단독 존을 오픈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최 대표는 ‘1인 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현장 소통 간담회’ 행사에서 국내 크리에이터 생태계 발전과 산업화, 신 유형 미디어 정책 개발과 제도 개선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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