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삼색나물 사과 배 오름세…구제역 여파는 ‘아직’

뉴스1

입력 2019-02-03 07:13 수정 2019-02-0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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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대형마트 가격 변동 미미…도축량 소폭 감소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제수용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2019.1.30/뉴스1 © News1

지난해 유례 없는 폭염으로 상승세가 우려됐던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2주 연속 안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삼색나물과 과일 등 일부 품목은 일주일 새 3~4% 오르는 등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구제역 발생에 따라 3주간 가축시장이 폐쇄되면서 축산물 가격 상승 우려도 있었지만 설을 앞두고 이미 출하가 완료되면서 급격한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주요 제수품의 소비자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5만5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4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설을 2주 앞둔 지난달 조사와 비교했을 때 전통시장은 0.4% 오른 반면 대형유통업체는 0.5% 하락한 수치다. 각 구입처별로 소폭 등락이 이뤄진 가운데 설을 앞두고 큰 폭의 변동은 없는 상황이다.

품목별로는 나물류와 과일류의 가격이 전주대비 오른 가운데 일부 노지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했다. 명절이 다가올수록 제수용 수요증가로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등 삼색나물류와 소고기(양지)는 오름세를 보였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사과와 배는 전주대비 각각 3.0%, 4.2% 올랐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작환이 부진했던 탓에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대추는 전주보다 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비교적 생산량이 많은 배추와 무도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에서 가격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시장 격리에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발생 이후 가축시장 폐쇄에 따른 축산물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소 중 60%가 송아지로 기본적으로 도축장에 출하되는 소(비육우)와는 종류가 다르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실제 도축장으로 거의 출하되지 않지만 거래 소 중 가장 큰 소를 출하한다고 전제한 분석 결과 도축물량의 0.4% 감소로 영향 미미하다”며 “송아지 거래가 3주간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도 송아지가 성장하는 농가가 달라지는 것의 차이일 뿐 (가격)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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