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 한곳에 모은 ‘사이언스온’, 융합연구 새 장 열것”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19-02-01 03:00 수정 2019-02-01 03:00
최희윤 KISTI 원장
AI 기반 연구자 맞춤형 정보 제공… 국내외 연구자 네트워크 형성 기대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KISTI 사이언스온 서비스 오픈식’에서 “구글, 네이버가 정보의 대양(大洋)이라고 한다면 과학기술정보 포털인 사이언스온은 전문가에 의해 검증된 과학기술정보의 바다이자 길라잡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언스온은 KISTI가 그동안 구축해온 39개 과학기술정보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 연계한 지능형 웹 서비스다. 논문, 특허, 보고서 등 1억3000만 건 이상의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물을 제공하는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NDSL)’, 정부 R&D 사업 현황과 연구 데이터를 공유하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빅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크레오넷)’, 미래 유망기술 발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신기술 정보 포털 ‘미리안(Mirian)’ 등을 합쳤다. 사이언스온 이름의 ‘온’은 항상 꺼지지 않는다는 뜻의 ‘ON’이자 누구나 누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우리말 ‘온’이기도 하다.
기존에 제공하던 여러 서비스를 단순히 모아놓는 데 그친 것은 아니다. 최 원장은 “사이언스온은 연구자의 관심사와 목적에 맞는 정보를 찾아 주는 것은 물론이고 해당 정보와 관련해 활용할 수 있는 슈퍼컴퓨팅 서비스, 분석 도구 등 인프라를 단계별로 추천해 연결해 준다”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음 단계로 차근차근 넘어가면서 더 폭넓은 과학기술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KISTI가 2만5000여 건에 이르는 사용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훈련시킨 결과다. 지식 하나를 얻으러 들어왔다가 열을 얻어갈 수 있는 구조라는 게 최 원장의 설명이다.
최 원장은 사이언스온이 국내외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에 소속된 연구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누구와 협업해 어떤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산학연 연구자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다”며 “다양한 지식 인프라를 활용한 융합 연구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향후에는 사이언스온에 천문 관측, 유전체(게놈) 분석 빅데이터를 크라우드 방식으로 해석하고 처리하는 시민과학 플랫폼도 신설될 예정이다.
사이언스온은 최 원장이 오래도록 꿈꿔온 사업이다. “14년 전 KISTI에 입사해 처음 맡은 일이 NDSL과 정부출연연구기관 포털을 통합하는 것이었는데, 진정한 과학기술정보 생태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보와 서비스의 흐름에 막힘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는 “사이언스온은 과학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연구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공유해 더 나은 연구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
AI 기반 연구자 맞춤형 정보 제공… 국내외 연구자 네트워크 형성 기대
1월 2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만난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이 국가 과학기술정보 포털 ‘사이언스온(ScienceON)’의 취지와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슈퍼컴퓨터와 연구 데이터 공유 플랫폼 같은 다양한 과학기술정보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정작 연구자들이 몰라서 못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서비스들을 하나로 통합한 ‘사이언스온(ScienceON)’은 데이터 기반 연구의 새 장을 열 것입니다.”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KISTI 사이언스온 서비스 오픈식’에서 “구글, 네이버가 정보의 대양(大洋)이라고 한다면 과학기술정보 포털인 사이언스온은 전문가에 의해 검증된 과학기술정보의 바다이자 길라잡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언스온은 KISTI가 그동안 구축해온 39개 과학기술정보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 연계한 지능형 웹 서비스다. 논문, 특허, 보고서 등 1억3000만 건 이상의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물을 제공하는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NDSL)’, 정부 R&D 사업 현황과 연구 데이터를 공유하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빅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크레오넷)’, 미래 유망기술 발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신기술 정보 포털 ‘미리안(Mirian)’ 등을 합쳤다. 사이언스온 이름의 ‘온’은 항상 꺼지지 않는다는 뜻의 ‘ON’이자 누구나 누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우리말 ‘온’이기도 하다.
기존에 제공하던 여러 서비스를 단순히 모아놓는 데 그친 것은 아니다. 최 원장은 “사이언스온은 연구자의 관심사와 목적에 맞는 정보를 찾아 주는 것은 물론이고 해당 정보와 관련해 활용할 수 있는 슈퍼컴퓨팅 서비스, 분석 도구 등 인프라를 단계별로 추천해 연결해 준다”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음 단계로 차근차근 넘어가면서 더 폭넓은 과학기술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KISTI가 2만5000여 건에 이르는 사용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훈련시킨 결과다. 지식 하나를 얻으러 들어왔다가 열을 얻어갈 수 있는 구조라는 게 최 원장의 설명이다.
최 원장은 사이언스온이 국내외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에 소속된 연구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누구와 협업해 어떤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산학연 연구자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다”며 “다양한 지식 인프라를 활용한 융합 연구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향후에는 사이언스온에 천문 관측, 유전체(게놈) 분석 빅데이터를 크라우드 방식으로 해석하고 처리하는 시민과학 플랫폼도 신설될 예정이다.
사이언스온은 최 원장이 오래도록 꿈꿔온 사업이다. “14년 전 KISTI에 입사해 처음 맡은 일이 NDSL과 정부출연연구기관 포털을 통합하는 것이었는데, 진정한 과학기술정보 생태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보와 서비스의 흐름에 막힘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는 “사이언스온은 과학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연구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공유해 더 나은 연구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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