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공유차량에도 ‘T맵’ 내비 심는다

신동진 기자

입력 2019-01-31 03:00 수정 2019-01-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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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그랩과 조인트벤처 설립 협약

30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앤서니 탄 그랩 최고경영자(CEO)가 조인트벤처 ‘그랩 지오 홀딩스’ 설립 협약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 기술이 동남아시아 1위 차량 공유업체 싱가포르 ‘그랩(Grab)’에 이식된다. 2002년 세계 첫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서비스(‘네이트 드라이브’)를 시작한 지 17년 만의 첫 글로벌 진출이다.

SK텔레콤은 30일 그랩과 조인트벤처 ‘그랩 지오 홀딩스’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설립되고 제럴드 싱 그랩 서비스총괄이 최고경영자(CEO)를, 김재순 SK텔레콤 내비게이션 개발셀장이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맡는다. 1분기(1∼3월) 안에 싱가포르에서 사용할 수 있는 T맵 기반 그랩 운전자용 내비게이션을 출시한 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랩은 현재 구글맵을 이용하고 있지만 지역특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SK텔레콤 측에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그랩의 앤서니 탄 CEO는 “SK텔레콤의 매핑, 내비게이션 기술과 그랩이 가진 지역 데이터가 결합되면 동남아에서 매일 새로 생기는 도로를 추가하는 등 지역 특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그랩은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등 8개국 336개 도시에서 택시, 오토바이, 리무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 가운데 규모 면에서 중국 디디추싱과 미국 우버에 이은 3위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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