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 버려져 뼈가 드러날 정도로 굶은 채 울고 있던 개

노트펫

입력 2019-01-29 17:09 수정 2019-01-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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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빈집에서 들리던 이상한 소리의 정체는 두려움에 떨고 있던 개의 울음소리였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빈집에 버려져 울고 있던 개가 오랜 기다림 끝에 구조된 사연을 보도했다.

다이애나 차파(Diana Chapa)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한 집을 지나던 중 이상한 울음소리를 듣게 됐다.

궁금한 마음에 소리를 따라가던 그녀는 한 집의 뒤편에 있는 오래된 나무 울타리를 발견했다.

좁은 틈을 헤집어가며 계속 소리의 출처를 찾던 그녀는 심장이 멎을 만큼 깜짝 놀랄만한 광경을 목격했다.

울타리 너머 테라스 시멘트 바닥에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마르고 등이 굽은 개 한 마리가 몸을 구부리고 앉아있던 것이다.

먹을 것도, 쉴 곳도 없이 개가 방치돼 있던 그곳은 사람이 살지 않은 빈집이었다.

차파는 즉시 동물보호소에 전화를 걸어 복서 종인 그 개를 구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흐를 동안 아무도 개를 구하러 오지 않았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그녀는 결국 개가 갇혀 있는 집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개를 구조했다.

'조슈아'라는 이름의 개를 집으로 데려온 그녀는 음식과 물, 따뜻한 쉼터를 마련해줬다.

한눈에 봐도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조슈아의 건강이 염려된 그녀는 다음날 바로 조슈아를 데리고 지역병원에 있는 수의사를 만나러 갔다.

대부분의 개가 수의사를 만나는 일을 싫어하지만 사람을 유난히 따르는 조슈아는 잔뜩 신이 난 상태로 진료를 받았다.

차파는 이렇게 사람을 좋아하는 조슈아가 왜 빈집에 홀로 버려져 있던 건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조슈아가 방치돼 있던 집 이웃 주민들을 통해 차파는 조슈아가 과거 한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웃들의 기억에 의하면, 약 6살로 추정되는 조슈아는 삶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시간을 집 밖 테라스에서 보내왔다.

정확히 언제부터 버려졌는지 모를 정도로 조슈아는 늘 테라스 시멘트 바닥에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조슈아는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면 뉴욕의 동물보호소 레스큐 독 락 엔와이씨(Rescue Dogs Rock NYC)에서 영원히 함께할 가족을 찾을 계획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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