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5대 대표회장에 선출
동아일보
입력 2019-01-29 16:03 수정 2019-01-29 16:28
전광훈 청교도영성훈련원장(63·사랑제일교회 목사)이 보수적 성향의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으로 29일 선출됐다. 전 신임 대표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총회에서 218표 중 121표를 얻어 과반수로 당선됐다. 전 목사는 예장대신 교단 소속으로 개신교의 정치세력화에 나서 기독자유민주당을 이끌기도 했다.
태극기 집회에서 정권 퇴진을 주장하기도 한 그는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간첩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해 논란을 예고했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은 존경하는 사상가로 통혁당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신영복 선생을 꼽았다”면서 “그렇다면 간첩을 존경한다는 말인데, 문 대통령 어록과 (신영복 선생이) 사상전향을 하지 않았던 것을 살펴봤을 때 간첩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생각엔 문재인 대통령이 간첩으로 의심된다”며 “만약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억울하다면 TV나 유튜브에 나와 공개토론을 하고 전 국민 앞에서 ‘나는 절대 간첩이 아니다’라고 말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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