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중심 성장기반 구축… ‘복합개발사업’ 확대

조윤경기자

입력 2019-01-30 03:00 수정 2019-01-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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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최광호 사장
올해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감소, 해외 건설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된다. 한화건설은 개발사업 역량 강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한화건설은 단순 주택공급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복합개발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복합개발사업이란 아파트와 근린상가로 구성된 기존 주택 건설과 달리, 문화 레저 업무 상업시설 등을 함께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서울여성병원 메디컬센터와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함께 조성되는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을 분양해 큰 성과를 얻은 바 있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장분석을 통해 고수익 사업을 선별하고 자체개발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우량 신규사업을 발굴하면 즉시 추진할 수 있는 효율적 의사결정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한화건설의 총 분양 물량은 작년 수준인 5000여 채며, 상반기에 경기 용인 동천주상복합(아파트 293채, 오피스틸 207채)과 부산 덕천 2-1 재건축(636채) 등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해외에서는 신도시 건설사업 및 사회기반시설(SOC) 사업 등 기획제안형 사업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이 저가경쟁을 통해 발주처의 도급공사를 따내는 것 위주였다면, 이제는 직접 해외 정부에 개발안을 제안하고 사업을 수주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이 같은 방법으로 과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주택과 학교, 도로, 공공기관 등 총 10만80가구의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올해도 이라크 정부와 지속적으로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조직문화를 혁신해 기업 경쟁력을 높인다. 안식월 제도, 유연근무제, 집중근무제, 52시간 근로시간에 맞춘 컴퓨터 전원차단(PC-OFF) 시스템, 야근 신고제 등 제도를 정착시켜 ‘젊은 한화’로 변신을 꾀한다. 한화건설은 국내·외 고객 및 협력사들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함께 멀리’의 가치를 지켜나갈 계획이다. 매년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상생펀드 조성, 운영자금 지원 등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세계적 수준의 준법 경영을 강조하는 교육을 실시해 ‘신용과 의리’에 기반을 둔 준법경영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매출액 2조6545억 원, 영업이익 2427억 원을 거두는 등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2.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9.1%에 달했다. 한국신용평가(KIS)는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지난해 말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평가했다. 한화건설은 “2019년에도 국내 개발사업 수익의 본격화, 해외사업 안정화에 따라 수익성 중심의 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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