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페북’ 몸집 불리기?…인스타·왓츠앱 통합 추진

뉴스1

입력 2019-01-28 17:03 수정 2019-01-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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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매출 감소·가입자 이탈현상 ‘규모의 경제’로 돌파

이용자 개인정보유출 파문에 가짜뉴스 논란까지 겹치며 주가폭락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페이스북이 위기돌파 방법으로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메신저를 통합할 계획이다.

2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페북메신저와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자유롭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통합하기로 했다. 즉 페북메신저에서 왓츠앱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페북 다이렉트메시지도 송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 측은 “새로운 메시지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왓츠앱, 인스타그램, 페북메신저 서비스 이용자들이 각기 전송된 메시지를 통합해 읽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골자”라면서 “메신저 앱을 넘나들게 되지만 각 서비스별 암호화 기능을 강화해 철저한 보안 안정성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2014년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에 페이스북 가입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가 흘러들어간 정황이 드러나면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청문회에 출석한데 이어, 해킹으로 5000만개 이상의 가입자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DC검찰은 지난해 12월19일 페이스북을 트럼프 대선캠프 정보유출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특히 각종 정보유출 사건이 공개된 이후 페이스북 가입자들은 ‘보안’이 철저하다고 알려진 텔레그램 등 경쟁 메신저로 속속 이탈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페이스북 주가도 추락하고 있다. 여기에 가짜뉴스 논란까지 겹치며 페이스북은 정치권 정쟁 대상으로 전락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은 메시지 플랫폼 통합 전략을 통해 가입자 유출을 막고 광고 수익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페북메신저와 왓츠앱,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모두 합치면 전세계 25억명에 달한다. 즉 페이스북은 주요 메시지 플랫폼을 통합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광고 플랫폼으로써의 영향력을 키워 기업 광고 매출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페이스북은 올해 광고매출 감소로 주가와 수익이 동반하락하는 어려운 한해를 보내게 될 것이란 전망을 받았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피보탈 리서치 그룹 연구원을 통해 “그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주요 광고를 집행했던 기업 담당자들이 올해는 페이스북 광고를 재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광고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전망을 내놨다.

페이스북이 메시지 플랫폼을 통합 제공해 가입자 저변을 확대한다면 이같은 광고 매출 감소 우려를 다소 해소할 수 있으리란 것이 업계 분석이다. 아울러 개별 메시지 플랫폼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확대되 ‘가입자 유출’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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