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때 日여행, 독감 조심하세요”
박성민 기자 , 박형준 특파원
입력 2019-01-28 03:00 수정 2019-01-28 10:42
日 환자 500만명 ‘대유행’
“설 연휴에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데 현지에서 독감이 유행이라 걱정입니다.”
일본의 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 누적 환자가 5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설 연휴 일본 여행을 앞두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 자녀들의 감염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환각 증세 등을 보이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잇따르면서 약 복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Q. 국내에서도 독감이 다시 확산될까?
A. 독감 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 외래환자 1000명당 73.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셋째 주 23명으로 감소 추세다. 하지만 올겨울 독감 유행 기준인 6.3명을 여전히 웃돌고 있어 방심할 단계는 아니다. 독감은 3, 4월까지 지속될 수 있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올겨울 독감 예방을 위해 지난해 9∼12월 예방접종을 한 비율은 6개월∼12세 어린이는 73%, 65세 이상 고령자는 84%였다.
Q. 일본의 독감 유행 상황은?
A. 14∼20일 보고된 일본의 독감 환자 수는 의료기관 1곳당 53.91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월 넷째 주(54.33명)에 버금간다. 독감 경보 기준인 30명을 넘겨 ‘적색’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현재 환자 수는 213만 명, 올겨울 누적 환자 수는 총 541만 명에 이른다.
Q. 백신을 맞았다면 일본으로 여행을 가도 안전할까?
A. 독감 백신 접종 뒤 항체가 생기려면 2주가 걸린다. 지난주 맞았다면 설 연휴 기간 항체가 없을 수 있다. 백신을 맹신하는 것도 금물이다. 건강한 성인의 백신 예방 효과는 70∼90% 수준이다. 노인이나 어린이, 만성질환자의 예방 효과는 더 떨어질 수 있다. 다만 예방접종을 하면 독감에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올겨울 독감을 이미 앓았더라도 유형이 다른 바이러스에 또다시 감염될 수 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다.
Q. 타미플루는 어떤 부작용이 있나?
A.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836건의 부작용 신고가 접수됐다. 구토, 설사 등 경미한 증상이 대다수였지만 환각 12건, 섬망(병적 흥분) 6건 등 이상행동을 보인 사례도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13세 여중생이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에서도 타미플루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진 초등학교 6학년생 남학생이 맨션 3층에서 떨어져 다치는 사고가 났다. 보건당국은 타미플루의 오셀타미비르인산염 성분이 소아나 청소년에게 신경정신계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Q. 그렇다면 타미플루 복용을 중단해야 하나?
A. 아니다. 면역력이 낮은 사람이 독감에 걸려 합병증을 일으키는 게 더 위험하다. 부작용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복용 후 이틀 정도 환자가 혼자 있지 않도록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Q. 어떤 경우 복용에 유의해야 하나?
A. 만성질환자는 의사와 먼저 상담해야 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투여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간 질환 환자는 간 효소 수치가 상승할 수 있고, 당뇨 환자는 고혈당증이 나타난 사례가 있어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임신을 했거나 수유 중인 경우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연구로 입증되지 않았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설 연휴에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데 현지에서 독감이 유행이라 걱정입니다.”
일본의 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 누적 환자가 5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설 연휴 일본 여행을 앞두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 자녀들의 감염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환각 증세 등을 보이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잇따르면서 약 복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A. 독감 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 외래환자 1000명당 73.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셋째 주 23명으로 감소 추세다. 하지만 올겨울 독감 유행 기준인 6.3명을 여전히 웃돌고 있어 방심할 단계는 아니다. 독감은 3, 4월까지 지속될 수 있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올겨울 독감 예방을 위해 지난해 9∼12월 예방접종을 한 비율은 6개월∼12세 어린이는 73%, 65세 이상 고령자는 84%였다.
A. 14∼20일 보고된 일본의 독감 환자 수는 의료기관 1곳당 53.91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월 넷째 주(54.33명)에 버금간다. 독감 경보 기준인 30명을 넘겨 ‘적색’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현재 환자 수는 213만 명, 올겨울 누적 환자 수는 총 541만 명에 이른다.
A. 독감 백신 접종 뒤 항체가 생기려면 2주가 걸린다. 지난주 맞았다면 설 연휴 기간 항체가 없을 수 있다. 백신을 맹신하는 것도 금물이다. 건강한 성인의 백신 예방 효과는 70∼90% 수준이다. 노인이나 어린이, 만성질환자의 예방 효과는 더 떨어질 수 있다. 다만 예방접종을 하면 독감에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올겨울 독감을 이미 앓았더라도 유형이 다른 바이러스에 또다시 감염될 수 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다.
A.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836건의 부작용 신고가 접수됐다. 구토, 설사 등 경미한 증상이 대다수였지만 환각 12건, 섬망(병적 흥분) 6건 등 이상행동을 보인 사례도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13세 여중생이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에서도 타미플루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진 초등학교 6학년생 남학생이 맨션 3층에서 떨어져 다치는 사고가 났다. 보건당국은 타미플루의 오셀타미비르인산염 성분이 소아나 청소년에게 신경정신계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A. 아니다. 면역력이 낮은 사람이 독감에 걸려 합병증을 일으키는 게 더 위험하다. 부작용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복용 후 이틀 정도 환자가 혼자 있지 않도록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A. 만성질환자는 의사와 먼저 상담해야 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투여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간 질환 환자는 간 효소 수치가 상승할 수 있고, 당뇨 환자는 고혈당증이 나타난 사례가 있어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임신을 했거나 수유 중인 경우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연구로 입증되지 않았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비즈N 탑기사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삼성, 세계 첫 ‘올인원 AI PC’ 공개
- “인구감소로 집값 떨어져 노후 대비에 악영향 줄수도”
- [머니 컨설팅]사적연금 받을 때 세금 유불리 따져봐야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한국판 마리나베이샌즈 막는 킬러규제 없애달라”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엘리베이터 호출서 수령자 인식까지… ‘배송 로봇’ 경쟁 본격화
- 연체 채권 쌓인 저축銀, 영업 축소… 수신잔액 26개월만에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