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강세…12주 연속 하락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 전망

이건혁기자

입력 2019-01-27 16:29 수정 2019-01-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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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정치 불안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주 연속 하락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53.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배럴당 45.41달러였던 WTI는 올해 들어서만 18.2%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 주로 들어오는 원유의 기준 가격이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25일 배럴당 61.16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5.7%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중국 정부가 15일 발표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 경기 부양책으로 중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혼란도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이 반미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지지하는 동시에 추가 제재 조치로 원유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결국 오름세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국내 휘발유 평균가는 전주보다 2.5원 떨어진 L당 1345.5원으로 2016년 3월 둘째 주(1340.4원) 이후 34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겹쳐 L 당 1200원 대 주유소도 적지 않다. 하지만 가격 하락폭은 22.2원→20.2원→7원→2.5원으로 매주 줄어들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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