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항공사 파일럿 상징 서류가방 사라진다
변종국 기자
입력 2019-01-24 03:00 수정 2019-01-24 03:00
주요 항로-활주로 정보 등 담긴 10kg 무게 책자 ‘젭슨 매뉴얼’
올해부터 아이패드로 대체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올해 1월부터 하드카피 형태의 비행참고자료 대신 해당 정보를 담은 아이패드를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조종사들이 휴대하는 서류가방에서 가장 큰 부피와 무게를 차지하고 있던 이 자료는 ‘젭슨 매뉴얼(젭슨 차트)’이다. 젭슨 차트는 비행용 지도(항법지도)로, 비행하는 지역의 주요 항로와 공항별 이·착륙 절차 및 활주로 정보, 공항 정보와 조종지 유의사항 등이 담겨 있다. 이 정보는 한 달에도 수십 차례 바뀌기 때문에 수시로 종이를 갈아 끼워가며 업데이트를 해야 했다.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이미 2, 3년 전부터 젭슨 차트 대신 아이패드를 도입했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비행기종이 많아 국토부의 인가를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앞으로 젭슨 차트뿐 아니라 항공기종 매뉴얼, 조종사의 운항 절차 매뉴얼, 비행계획 및 성능 매뉴얼, 운용한계증명서, 보험증서 등 10여 개의 필수 서류도 모두 아이패드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올해부터 아이패드로 대체
조종사를 위한 비행 자료인 ‘젭슨 매뉴얼’ 4권이 담긴 조종사의 서류 가방(왼쪽 사진). 책 3, 4권 분량으로 무게도 10kg에
육박할 정도였지만 항공업계가 아이패드(오른쪽 사진)로 대체하면서 기존의 대형 서류 가방은 필요 없게 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항공기 조종사들의 상징인 검정 서류가방에 반드시 들어있어야 했던 비행참고자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책 3, 4권 분량에 달하던 자료를 아이패드에 넣어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첨단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조종석에 남은 마지막 아날로그 유산이 사라지게 된 셈이다.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올해 1월부터 하드카피 형태의 비행참고자료 대신 해당 정보를 담은 아이패드를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조종사들이 휴대하는 서류가방에서 가장 큰 부피와 무게를 차지하고 있던 이 자료는 ‘젭슨 매뉴얼(젭슨 차트)’이다. 젭슨 차트는 비행용 지도(항법지도)로, 비행하는 지역의 주요 항로와 공항별 이·착륙 절차 및 활주로 정보, 공항 정보와 조종지 유의사항 등이 담겨 있다. 이 정보는 한 달에도 수십 차례 바뀌기 때문에 수시로 종이를 갈아 끼워가며 업데이트를 해야 했다.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이미 2, 3년 전부터 젭슨 차트 대신 아이패드를 도입했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비행기종이 많아 국토부의 인가를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앞으로 젭슨 차트뿐 아니라 항공기종 매뉴얼, 조종사의 운항 절차 매뉴얼, 비행계획 및 성능 매뉴얼, 운용한계증명서, 보험증서 등 10여 개의 필수 서류도 모두 아이패드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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