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등 대작들 엄선 공개…석파정 서울미술관 신관 개관
뉴스1
입력 2019-01-23 10:07 수정 2019-01-23 10:09
안병광 회장 “감성 살아있는 미술관 만들 것”
석파정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서울미술관이 개관 7주년을 맞아 신관을 개관하고 미술관 설립자인 안병광 유니온그룹 회장(62)의 소장품을 대거 공개했다.
서울미술관 신관 M2 개관 기념 전시 ‘거인(去人):Walking Man’에서는 김환기 최고의 걸작 중 하나인 ‘십만 개의 점 04-VI-73 #316’(1973)이 개관 이래 처음으로 공개된다. ‘십만 개의 점 04-VI-73 #316’은 2014년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 전에서 전시된 바 있다.
김환기의 ‘십만 개의 점’은 권영배 도예 명장의 달항아리, 그리고 국민배우 최불암의 내레이션과 음악이 조화를 이룬 복합 설치 구성으로 이뤄졌다.
김환기의 작품 뿐만 아니라 서세옥, 정상화, 이우환, 곽인식, 김창열 등 한국 근현대 회화 대가들의 대형 회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거인’ 전은 안 회장이 직접 기획한 전시로 안 회장이 30년 동안 수집한 소장품 중 최고의 작품을 엄선했다.
안 회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전시 제목은 걸어갈 거를 써서 거인 전이다. 김환기의 작품도 1973년 한 점 한 점 점을 찍어나가기 시작한 것처럼 서울미술관도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미술관이 부암동의 명물이 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미술관으로 거듭나는 데 7년의 세월이 걸렸다”면서 “서울미술관을 만들 때 약속했던 것이 있다. 젊은이들이 이곳에 와서 보고 느끼고 만지고 소통하면서 감정이 아닌 감성이 살아있는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신관을 지으면서 다시한번 초심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신관은 본관 옆으로 총 약 950㎡에 지하1층 지상 3층, 총 4개층 규모로 석파정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2012년 8월 개관한 서울미술관 본관 M1은 총 약 2800㎡이다.
서울미술관은 신관을 열면서 전시 뿐만 아니라 미술관이 위치한 석파정(石坡亭)을 남녀노소 모두 즐기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석파정은 조선말기 흥선대원군의 별장으로 현재 서울시 유형문화재 26호로 지정되어 있다.
우선 서울미술관은 3월부터 입장권을 기존의 통합권에서 미술관 관람권(본관 M1, 신관 M2 및 석파정 야외공원 관람 가능권)과 석파정 야외공원 입장권(미술 전시 관람 제외)으로 나눠 운영한다.
또 개관 이래 처음으로 석파정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석파정 오픈 시간 전인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석파정을 사색하며 산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왕이 걷는 아침’을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거인’ 전과 함께 아시아를 그린 서양화가 폴 자쿨레(Paul Jacoulet, 1896~1960)의 ‘다색조선’ 전시도 신관에서 개최한다. 프랑스 출신인 폴 자쿨레는 아시아에서 평생을 보내며 아시아인들의 문화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이를 화폭에 담아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을 주제로 한 대표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서울=뉴스1)
석파정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서울미술관이 개관 7주년을 맞아 신관을 개관하고 미술관 설립자인 안병광 유니온그룹 회장(62)의 소장품을 대거 공개했다.
서울미술관 신관 M2 개관 기념 전시 ‘거인(去人):Walking Man’에서는 김환기 최고의 걸작 중 하나인 ‘십만 개의 점 04-VI-73 #316’(1973)이 개관 이래 처음으로 공개된다. ‘십만 개의 점 04-VI-73 #316’은 2014년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 전에서 전시된 바 있다.
김환기의 ‘십만 개의 점’은 권영배 도예 명장의 달항아리, 그리고 국민배우 최불암의 내레이션과 음악이 조화를 이룬 복합 설치 구성으로 이뤄졌다.
김환기의 작품 뿐만 아니라 서세옥, 정상화, 이우환, 곽인식, 김창열 등 한국 근현대 회화 대가들의 대형 회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거인’ 전은 안 회장이 직접 기획한 전시로 안 회장이 30년 동안 수집한 소장품 중 최고의 작품을 엄선했다.
안 회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전시 제목은 걸어갈 거를 써서 거인 전이다. 김환기의 작품도 1973년 한 점 한 점 점을 찍어나가기 시작한 것처럼 서울미술관도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미술관이 부암동의 명물이 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미술관으로 거듭나는 데 7년의 세월이 걸렸다”면서 “서울미술관을 만들 때 약속했던 것이 있다. 젊은이들이 이곳에 와서 보고 느끼고 만지고 소통하면서 감정이 아닌 감성이 살아있는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신관을 지으면서 다시한번 초심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신관은 본관 옆으로 총 약 950㎡에 지하1층 지상 3층, 총 4개층 규모로 석파정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2012년 8월 개관한 서울미술관 본관 M1은 총 약 2800㎡이다.
서울미술관은 신관을 열면서 전시 뿐만 아니라 미술관이 위치한 석파정(石坡亭)을 남녀노소 모두 즐기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석파정은 조선말기 흥선대원군의 별장으로 현재 서울시 유형문화재 26호로 지정되어 있다.
우선 서울미술관은 3월부터 입장권을 기존의 통합권에서 미술관 관람권(본관 M1, 신관 M2 및 석파정 야외공원 관람 가능권)과 석파정 야외공원 입장권(미술 전시 관람 제외)으로 나눠 운영한다.
또 개관 이래 처음으로 석파정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석파정 오픈 시간 전인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석파정을 사색하며 산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왕이 걷는 아침’을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거인’ 전과 함께 아시아를 그린 서양화가 폴 자쿨레(Paul Jacoulet, 1896~1960)의 ‘다색조선’ 전시도 신관에서 개최한다. 프랑스 출신인 폴 자쿨레는 아시아에서 평생을 보내며 아시아인들의 문화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이를 화폭에 담아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을 주제로 한 대표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올해 상반기에는 ‘안봐도 사는 데 지장없는 전시’를, 하반기에는 ‘보통의 거짓말’ 전을 준비 중이다. 신진 작가 발굴 프로젝트로 하비에르 마틴과 오쿠야마 요시유키 전시도 진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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