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10-폴더블폰’ 동시공개?…독일까 약일까

뉴스1

입력 2019-01-22 09:30 수정 2019-01-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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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예상도. (에반 블레스 트위터 캡처) © 뉴스1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상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SDC2018에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깜짝 공개하는 모습. © News1

갤럭시S10의 부족한 혁신기술 폴더블로 메우나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 성공할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휴대폰 업계는 삼성전자가 오는 2월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S10’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10뿐만 아니라 폴더블 스마트폰도 공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올 상반기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반드시 출시한다고 약속했다. 폴더블 브랜드는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별개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언팩 행사 이후 오는 2분기에 별도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언팩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들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라는 ‘암시’를 계속 했다. 특히 갤럭시S10 언팩 초청장이나 프랑스 콩코드광장의 광고판 등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공개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는 갤럭시S10 언팩 행사에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끔 했다.

서로 다른 종류의 스마트폰을 같은 날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에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시선도 없지 않다. ‘투트랙’ 공개전략이 신제품에 대한 홍보효과를 2배 상승시키는 것이 아니라 반감시킬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동시 공개를 결정했다면 ‘기술’의 삼성이라는 이미지를 분명하게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S10은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센서 등 첨단기술들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제대로 된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여 기술적 우위를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치열한 눈치싸움도 한몫 했을 수 있다. 갤럭시 언팩 닷새 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9’(MWC 2019)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국 제조사 등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 유력하다. 중국 로욜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19)에서 ‘투박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음에도 언론의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공개 시기를 차일피일 미루다간 주도권을 중국 제조사에 빼앗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이 전작과 다른 점은 분명하지만 시장에 놀라움을 줄 만큼의 혁신이라고 물어본다면 확실한 답을 내놓기도 모호하다”며 “이 지점을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언팩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은 갤럭시S10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할까. 이 부분에서는 패를 전부 드러낼지 일부만 드러낼지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폴더블 스마트폰 주도권을 확실히 잡기 위해서는 실물을 만져볼 수 있을만큼 공개한다는 의견이 있다. 언팩 초청장과 프랑스 파리 콩고드 광장에 게재한 ‘미래를 펼치다’란 옥외광고를 볼 때 단순 공개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갤럭시S10과 폴더블 스마트폰 모두 ‘윈-윈’하는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가 관심사다.

다른 의견은 지난해 11월 삼성개발자대회2018(SDC 2018)과 같은 방식으로 공개될 것이란 의견이다. SDC 2018에서 삼성전자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시연용 폴더블 스마트폰을 연설자 양복 안쪽 호주머니에서 꺼내는 방식으로 깜짝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비슷한 방식이지만 ‘진짜’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폴더블 스마트폰 언팩을 별도로 열어야 한다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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