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놀란 박원순, 관용 경유차→전기차로 바꿔

뉴시스

입력 2019-01-14 09:56 수정 2019-01-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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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정을 소화하며 타고 다니는 관용차를 경유차에서 국산 전기차로 바꿨다. 다만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할 때는 부득이 경유차를 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19일부터 출퇴근과 각종 행사 참석을 위해 H사 K전기차를 탄다.

박 시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18일까지 경유차인 2012년식 K사 C기종을 탔는데 6년여만에 관용차를 교체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C기종은 디젤차량이기는 하지만 친환경 인증을 받았던 차량으로 당시로서는 가장 친환경적인 차량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2015년부터 관용차를 전기차로 바꾸려했지만 예산 부족과 충전기 부족 등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당시 생산된 국산 전기차는 비교적 소형이라 시장 관용차로는 적합하지 않았던 점도 불발 이유 중 하나였다.

시 관계자는 “시장 차량은 운행이 많은데 2015년 당시 전기차는 1회 충전 후 운행가능거리가 짧았다”며 “시장 차량은 집무실 기능도 있고 수행비서도 타야 하고 시장이 활용하는 자료도 보관해야 해서 소형차를 쓰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국산 전기차 품질과 성능이 개량되면서 시장 관용차를 전기차로 바꾸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지난해 1번 충전에 400㎞를 달리는 차량이 출시되자 시는 H사에 구매 문의를 했다. 전기차 구입 지원금 담당 부서 집행 예산 잔액을 긴급 확보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12월17일 새 전기차가 시로 입고됐다.

관용차를 전기차로 바꾼 것은 박 시장이 처음은 아니다. 원희룡 제주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김일권 양산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 지자체장들이 전기차를 타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모든 일정을 전기차로 소화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아직 부족한 탓이다. 박 시장은 수도권 밖으로 장거리 출장을 떠날 때는 부득이 기존 C기종 경유차를 탄다.

시 관계자는 “19일부터 시장 전기차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현재는 기존에 타 온 승합차와 병행하는 단계”라며 “아주 장거리를 갈 때는 C기종을 탄다. 서울이나 수도권은 전기차로 이동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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