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택시기사 “60대 기사 죽이는 카카오, 文정부는 알고있나”
구특교 기자 , 사지원 기자
입력 2019-01-11 03:00 수정 2019-01-11 03:00
“상생하자던 카카오 배신” 유서… 광화문 차안서 분신뒤 끝내 숨져
두번째 희생에 업계 4차집회 계획
10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경 종로구 KT광화문지사 앞 도로에 정차돼 있던 K5 택시 안에서 분신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던 임모 씨(65)가 10일 오전 5시 50분경 사망했다. 온몸 80%에 2도 화상을 입은 임 씨는 영등포구 한림대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임 씨가 분신한 택시 안에서는 불에 그을린 임 씨의 다이어리가 발견됐다. 다이어리에는 “택시업계와 상생하자며 시작된 카카오 택시가 단시간 내에 독점해 영세한 택시 호출 시장을 도산시킨다”는 내용이 담겼다. 택시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 씨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등 평소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불법 카풀 영업 척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0일 오후 국회 앞 천막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씨가 생전에 남긴 녹음파일과 다이어리에 적힌 유서를 공개했다. 임 씨가 분신하기 전 동료 운전사에게 전달한 녹음기에는 “(정부가) 국민들과 소통한다는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다 죽이고 경제는 다 망가졌다. 60대가 주축으로 이뤄진 택시기사들은 또 어디로 가라는 말이냐”고 하는 그의 목소리가 담겼다. 임 씨의 음성 녹취록에는 “택시와 상생하자는 카카오톡이 지금 와서는 콜비도 받아 챙기고 대리기사에게는 1건당 요금의 20%까지 챙겨간다. 간신히 밥 벌어 먹고사는 택시기사들마저 죽이려고 하는 이것을 문재인 정부는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내용이 기록됐다.
두번째 희생에 업계 4차집회 계획
“카풀 반대” 청와대 몰려간 택시들 10일 ‘불법 카풀 영업 척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담당자와 면담을 마친 뒤 타고 온 택시를 타고 돌아가고 있다. 뉴시스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 정차돼 있던 차량 안에서 분신한 60대 택시운전사가 병원 치료를 받다 숨졌다.10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경 종로구 KT광화문지사 앞 도로에 정차돼 있던 K5 택시 안에서 분신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던 임모 씨(65)가 10일 오전 5시 50분경 사망했다. 온몸 80%에 2도 화상을 입은 임 씨는 영등포구 한림대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임 씨가 분신한 택시 안에서는 불에 그을린 임 씨의 다이어리가 발견됐다. 다이어리에는 “택시업계와 상생하자며 시작된 카카오 택시가 단시간 내에 독점해 영세한 택시 호출 시장을 도산시킨다”는 내용이 담겼다. 택시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 씨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등 평소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불법 카풀 영업 척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0일 오후 국회 앞 천막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씨가 생전에 남긴 녹음파일과 다이어리에 적힌 유서를 공개했다. 임 씨가 분신하기 전 동료 운전사에게 전달한 녹음기에는 “(정부가) 국민들과 소통한다는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다 죽이고 경제는 다 망가졌다. 60대가 주축으로 이뤄진 택시기사들은 또 어디로 가라는 말이냐”고 하는 그의 목소리가 담겼다. 임 씨의 음성 녹취록에는 “택시와 상생하자는 카카오톡이 지금 와서는 콜비도 받아 챙기고 대리기사에게는 1건당 요금의 20%까지 챙겨간다. 간신히 밥 벌어 먹고사는 택시기사들마저 죽이려고 하는 이것을 문재인 정부는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내용이 기록됐다.
비대위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운전사의 분신 사망 사건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 발생하자 ‘제4차 택시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김태황 사무처장은 기자회견에서 “수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세 차례나 열었지만 아직 끝내지 못했다. 한 달 전 최우기 동지가 분신한 뒤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기를 간곡히 빌었는데 참담한 현실을 또 마주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구특교 kootg@donga.com·사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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