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경영상황 처한 철강업계 수장들 신년사 “위기를 돌파하라”
변종국 기자
입력 2019-01-02 17:18 수정 2019-01-02 18:43
“2019년 새해 기업의 경영 환경은 악화일로에 놓여 있다. 특히 철강 제품에 관해서는 세계 각국이 앞 다투어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도 돌파구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금리인상, 이에 따른 신흥국의 경제위기, 국내 내수부진 장기화, 설비 및 건설투자 둔화 등 여러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철강업계 수장들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철강업계의 상황을 이구동성으로 ‘위기’라고 진단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강조했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은 “대내외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지만, 실질적 변화를 통한 사업역량을 강화 하자”며 “중장기 전략 실행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솔로문이 다윗왕의 반지에 새겨준 글귀인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소개했다. 장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이 말은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자만하지 않을 것이며, 실패했을 때도 좌절하지 말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의미”라며 “현재의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황이 좋든 나쁘든 이 시간은 지나갈 것이고 미래의 결과는 현재의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의미다.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은 “아무리 치열한 전장에서도 승자는 있기 마련이다. ‘하면 된다’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한다면, 아무리 큰 난국이라도 거뜬히 돌파해 나갈 수 있고 승자가 될 수있다”며 “‘생각만 하는 천재보다 행동하는 바보가 낫다”는 말처럼, 누구의 아이디어가 더 좋냐가 아니라, 누가 먼저 실천하느냐를 놓고 경쟁하는 시대임을 상기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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