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퍼팅 잡기 당분간 출전 자제”

김종석 기자

입력 2018-12-31 03:00 수정 2018-12-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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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미국으로 떠나는 박성현… 2월 중순까지 체력강화 등 주력


박성현(25·사진)은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들이 합작한 9승 가운데 3분의 1을 책임졌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24개 대회에서 7차례 컷 탈락했기 때문이다. 우승 후 바로 다음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한 경우도 두 차례 있었다. 이런 기복에 대해 그는 “나도 황당하다. 올해 점수를 매기자면 70점 정도”라며 당혹스러워하기도 했다.

KLPGA 제공
새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31일 미국 올랜도로 출국하는 박성현은 2019년 목표 중 하나로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두 달 가까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훈련에만 매달릴 계획이다. 내년 1월 17일 열리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올해 우승자들만이 초청받은 신설 대회지만 건너뛴다. 내년 첫 대회는 2월 21일 개막하는 시즌 네 번째 무대인 혼다 타일랜드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연초에 체력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쇼트게임 위주로 동계훈련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세계 랭킹 2위 박성현은 2017년 LPGA 진출 후 시즌 초반 시동이 늦게 걸리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첫 승은 7월 US여자오픈에서 나왔으며 올해에는 2, 3월 4개 대회에서 20위 이내에 든 적이 없다가 5월 텍사스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시즌 초반에는 스윙에 이런저런 변화를 갖다 보니 적응기가 필요했다는 게 박성현의 설명이다.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위해선 슬로 스타트 탈출도 당면 과제다.

올해 박성현은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가 30.18개로 113위로 처져 약점으로 꼽혔다.

임경빈 해설위원은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괜찮다. 퍼팅 보강이 꼭 필요하다. 스코어와 직결되는 그린 주변 플레이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형중 이화여대 교수(골프 전공)는 “골프에서 벗어나 자기를 찾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롱런할 수 있다. 다양한 사회생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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