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신한은행장 교체 문제없다”

조은아 기자

입력 2018-12-31 03:00 수정 2018-12-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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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신한사태 가능성 우려에 “절차 하자 없다” 서둘러 결론

최근 신한금융이 신한은행장 등 계열사 대표를 대거 교체한 데 대해 금융당국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이 최근 위성호 현 행장(60) 대신 진옥동 행장 후보자(57)를 차기 행장으로 확정한 데 대해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신한금융지주가 21일 “신한은행장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내정한다”고 전격 발표하자, 금감원이 검사 등으로 신한금융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다. 이에 금감원은 “검사 등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도 “은행장 인사에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판단은 신한금융이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이사회 등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주주인 재일교포와 BNP파리바도 이번 인사에 특별한 불만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이 ‘제2의 신한사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당시 신한금융의 헤게모니를 둘러싼 권력투쟁의 상처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2010년에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은 경영권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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