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판다 퇀퇀, 세계 최초 '티타늄 이빨'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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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2-26 11:10 수정 2018-12-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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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대만인의 큰 사랑을 받아온 수컷 판다 퇀퇀(團團)이 역사상 처음으로 티타늄 이빨을 가진 판다가 됐다.

지난 25일 대만 빈과일보는 전날 타이베이 시립 동물원의 발표를 인용해 퇀퇀의 부러진 송곳니 3분의 2를 티타늄으로 덮어씌웠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동물원 발표에 따르면 퇀퇀은 지난 9일 정기훈련 도중 왼쪽 윗송곳니가 부러졌다. 훈련을 담당하던 사육사가 퇀퇀의 입가에 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 송곳니 손상을 알아챘다.

동물원은 수의사와 치과 의사, 마취과 의사를 동원해 진료팀을 꾸렸다. 진료팀은 퇀퇀의 왼쪽 윗송곳니가 3분의 1 가량 부러지면서 치아 내부의 치아수질이 외부로 노출돼 감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즉시 신경 치료와 인레이 치료를 진행했다.

이어지는 치료 과정에서 의료팀은 12일 부분 치수 조직 중 감염 부위를 제거하고 재차 신경 치료를 했다. 퇀퇀의 송곳니가 다시 부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퇀퇀의 남은 송곳니에 티타늄 재질로 보철 수술을 결정한 것도 이날이다.

동물원은 "티타늄 이빨을 가진 판다는 퇀퇀이 세계적으로 첫 사례"라며 "판다가 대나무를 먹을 때 주로 송곳니를 사용하기 때문에 퇀퇀을 위해 티타늄 재질의 보철 치료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친(親) 중국 성향의 마잉주(馬英九)가 제12대 대만 총통에 당선된 2008년 판다 두 마리에 양안(중국과 대만)의 '재결합'을 뜻하는 이름의 붙여 선물했다.

당시 퇀퇀과 함께 대만에 발을 들인 암컷 판다의 이름은 위안위안(圓圓)으로, 퇀퇀과 위안위안의 이름을 한 자씩 따서 붙이면 '재결합(團圓)'을 뜻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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