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용 주택 임차 이어 직접 건설까지… 제주도개발공사 사회공헌사업 본격화

김상훈 기자

입력 2018-12-26 03:00 수정 2018-12-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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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마음에온 아라’ 2차, 함덕-삼도 등서 막바지 공사
지역 인재 960명에 21억 장학금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2004년 재단법인 삼다수 장학재단을 세워 제주도 출신 인재들을 후원하고 있다. 올 2월에 열린 장학증서 전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공
제주도개발공사의 지역 사회공헌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의 50%를 제주도에 배당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는 21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다양한 지역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분야는 서민 주거 안정 사업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정부 정책 사업의 일환으로 주택을 매입해 사회적 소외계층과 서민에게 임차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 현재까지 365채를 공급했다. 11월에는 추가로 100채를 매입하기도 했다.

직접 서민용 주택을 건설하는 ‘행복주택 사업’도 벌이고 있다. 제주형 행복주택 ‘마음에온 아라’는 정성을 다해 지은 집이란 뜻이다. 입주자들의 주거 안정을 통해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해주는 집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스마트 시스템을 갖춘 미래 주택이란 점을 부각시켜 ‘미래를 품은 집’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마음에온 아라’는 올 8월 처음 완공됐다. 대지면적 2269m², 건축면적 834m²로 지하 1층, 지상 4층 39채 규모다. 이달에 입주까지 완료됐다. 추가로 짓고 있는 48채 규모의 함덕 행복주택과 26채 규모의 삼도1동 행복주택 등도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 2월에는 한림 행복주택도 입주할 수 있다. 이 밖에 삼도2동에도 행복주택을 짓기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노후화된 공공기관을 임대주택, 편익시설 등의 용도로 개발하는 노후 공공시설 복합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문화 여가 서비스 제공, 주거 위기 가구 지원, 주거복지센터 운영 등 도민의 주거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역 인재 지원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공사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중고교생과 대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현재까지 960명에게 21억 원 규모의 장학금이 제공됐다. 2004년에는 재단법인 삼다수 장학재단을 세워 제주도 출신 인재들을 후원하고 있다.

제주 지역 대학생들의 국제적 마인드와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주기 위한 사업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글로벌 제주지역 대학생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190명의 학생이 해외 현지에서 인턴 생활을 경험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는 지역 인재들도 지원하고 있다. 주거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숙사 ‘탐라영재관’과 소규모 셰어하우스 ‘탐라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탐라영재관은 2001년 개관했으며 현재까지 6000여 명의 제주 출신 학생이 이용했다. 단순히 숙식만 제공하는 기숙사를 넘어 제주 학생들의 커뮤니티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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