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워라밸’ 지수 조사했더니…서울·부산 높고, 충남·북 꼴찌

뉴시스

입력 2018-12-21 15:28 수정 2018-12-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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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과 부산, 대전 등 대도시로 나타났다. 반면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21일 17개 광역 시·도의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2017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최초로 개발해 발표했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일과 생활 간의 시간적인 균형, 인식·태도의 균형, 성별 균형 등 관련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개발했으며 4개 영역(일, 생활, 제도, 지자체 관심도)과 24개 세부지표(기존 통계, 고용보험DB, 지자체 자료 등 활용)로 구성됐다.

지수 산출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37.1점이다. 지역별(총점 기준)로는 서울(43.1점), 부산(39.5점), 대전(38.4점)이 다른 시·도에 비해 일과 생활의 균형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남·여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사업장 비율 등 제도 영역에서 다른 시·도보다 월등히 우수했다. 종사자와 매출액 규모가 큰 사업장의 비율이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부산은 모든 영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점수가 높았다. 특히 지자체 관심도 영역의 담당조직 유무 지표와 생활 영역의 일·여가생활의 균형 정도 지표 등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대전은 남·여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 등 제도 영역이 우수했다. 일과 가족생활의 우선도, 근로시간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충청남도와 충청북도가 각각 34.8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전국 평균은 일 영역(7.9점), 생활 영역(14.5점), 제도 영역(8.7점), 지자체 관심도 영역(6.0점)이며 근로시간의 길이와 유연성을 기준으로 하는 일 영역에서는 서울(9.2점), 제주(8.7점), 강원(8.5점)이 우수했다.

특히 서울은 총 근로시간(월 166.3시간)과 초과 근로시간(월 5.2시간)이 타 시·도에 비해 가장 짧았다. 강원과 제주는 휴가기간(각각 7.9일, 7.7일)이 광역 시·도 중 가장 길었다.

가정생활과 여가생활에 대한 인식정도가 반영된 생활 영역에서는 경남(15.5점), 부산(15.3점), 전북(15.2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남과 부산은 일·여가생활 균형정도의 점수가 높았다. 전북은 평일 여가시간(4.6시간), 평일 여가시간 충분도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제도 영역에서는 일·생활 균형 제도 활용 수준이 높은 서울(14.8점), 대전(9.6점), 부산(9.3점)이 상위 3개 지역으로 꼽혔다.

세 지역 모두 여성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사업장 비율이 높았으며, 서울·부산은 국·공립보육시설 설치율(각각 20.5, 8.6%)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는 경북(7.7점), 경기(7.0점), 울산(6.9점)이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경북은 가족관련 문화시설 제공률(인구 1000 명당 17.6개)을 비롯해 영역 전반적으로 우수했으며, 경기와 울산은 담당조직 유무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용노동부 김덕호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이번 지수 개발과 발표를 통해 지역 간 일·생활 균형정도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워라밸 분위기를 지역단위에서 확산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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