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영웅’ ‘굴착기 영웅’ 등 우리 사회 숨은 의인 90명 시상

김재희기자

입력 2018-12-21 03:00 수정 2018-12-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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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전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우리 사회 숨은 의인들에게 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 13명, 해양경찰 10명, 경찰 7명, 군인 7명 등 ‘제복 의인’부터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한 크레인 기사 등 우리 사회 평범한 이웃까지 지금까지 총 90명의 의인을 시상했다. 2015년 3명으로 시작해 2016년 25명, 2017년 30명, 올해는 32명으로 해마다 수상자를 늘려왔다.

LG 의인상 첫 수상자인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에게는 1억 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정 상사는 평소에도 장애인 시설과 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결식 아동과 소년소녀 가장을 후원하는 등 처지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주저 없이 실천해 왔다.

‘크레인 영웅, 굴착기 영웅, 외국인 영웅’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도 LG 의인상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2016년 11월 원만규 씨는 경기 부천시 화재 현장에서 본인의 크레인으로 화마 속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해냈다.

올해도 의인들의 선행은 계속되고 있다. 6월에는 손호진 씨가 충남 보령에서 맨몸으로 사고 차량을 막아 세워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했다. 8월에는 박종훈 씨가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을 쏴 두 명을 사망케 한 피의자를 맨몸으로 제압해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아 의인상을 받았다. 10월에는 제주 제주시에서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가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 김선웅 군에게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상금을 전달했다. 최근에는 강원 홍천에서 화재로 인해 안전모까지 녹아내리는 격렬한 열기 속에서도 세살 아이를 구해낸 홍천소방서 김인수 소방위 등 소방대원 6명에게 의인상을 수여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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