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 명품낙조에 반하고, 게국지-우럭젓국 맛에 취하고…

이기진기자

입력 2018-12-13 03:00 수정 2018-12-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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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전국 최고의 낙조 풍경을 자랑하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는 사진 애호가들이 몰린다. 태안군 제공
충남 태안의 겨울 여행은 참으로 색다르다. 안면도 꽃지해변의 명품낙조, 천연기념물 신두리 해안사구와 안면도 자연휴양림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게국지, 굴, 우럭젓국, 물메기탕 등 먹거리도 겨울에 제맛을 낸다.

명품 낙조의 대명사 꽃지해변과 신두리

꽃지는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 넓은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 깨끗한 바닷물, 알맞은 수온과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방포와 꽃지를 연결하는 꽃다리에서 할미·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해넘이 경관은 그야말로 대장관이다. 전국의 사진 애호가들이 몰리는 이유다.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신두리는 국내 최대 해안사구. 광활하게 펼쳐진 해변과 함께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이국적인 사막 풍경이다. 영화 ‘봉이 김선달’과 드라마 ‘하백의 신부’ 등 각종 영화와 드라마, CF, 뮤직비디오 촬영지이기도 하다.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팜카밀레 허브농원

1992년 개장한 안면도 휴양림은 오직 소나무 한 수종으로만 자연휴양림을 이루고 있다. 토종 적송 ‘안면송’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집단 자생하고 있다. 2008년 화재로 소실돼 전 국민에게 슬픔을 안겼던 숭례문 복원에 안면송이 사용되면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국내 최대의 허브관광 농원인 팜카밀레는 동화 속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정원에서 약 200종의 허브와 500여 종의 야생화, 150여 종의 습지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 왕자’를 테마로 한 정원이 싱그러운 자연을 선물하며, 각종 원예체험을 비롯해 허브요리·차·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겨울 맛의 진수, 태안 먹거리

충남 태안의 우럭젓국.
겨울철 미식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태안 음식 중 하나가 바로 게국지다. 간장게장의 육수와 싱싱한 꽃게를 아낌없이 넣어 관광객들의 인기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 뽀얀 국물에 국과 찌개의 장점을 엮어 만든 우럭젓국도 유명하다. 그 모양이나 조리 방식이 황태국과 비슷하지만 한 겨울 온몸을 녹이는 데 충분하다. 우럭젓국은 봄에 잡은 큰 우럭을 소금물에 절여 말려 두었다가 찜통에 넣고 푹 곤후 두부, 대파, 고추, 육쪽마늘 등을 넣고 끓여서 만든다. 담백하면서도 은근한 그 맛이 해장용으로 손색이 없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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