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만델라와 함께 한 골프, 가장 기억에 남아”

뉴스1

입력 2018-12-12 14:20 수정 2018-12-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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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골프에 있어 가장 좋은 기억을 남긴 사람은 누굴까.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골프 매체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꼽았다.

유명인과 함께 한 골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즈는 “총리나 대통령 등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 쉽게 고르지 못하겠다”면서도 “1998년 남아공에서 만델라와 함께한 라운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나의 아버지와 만델라의 집에 가서 점심을 함께했다”며 “(그 기억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로 남아있다. 내가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사람과 만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그는 모든 역경을 견뎌냈고 국가 통합을 위해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그와 함께한 골프가 가장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즈는 ‘가장 저평가된 샷’을 묻는 질문에 2002년 PGA 챔피언십 2라운드 18번 홀의 벙커샷을 꼽았다.

그는 “내가 공식 대회에서 가장 좋은 느낌을 받았던 샷”이라며 “약간 경사진 곳에 공이 있었는데 공을 잘 올렸고 퍼트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필 미켈슨(미국)과 일대일 매치 플레이를 펼친 우즈는 “미켈슨은 내가 결코 지고 싶지 않은 상대”라고 웃으며 “오랜 시간을 함께 했지만 이번 경기는 특별했고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총상금 900만 달러가 걸린 이 매치에서 우즈는 연장전 승부 끝에 결국 패했다.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던 우즈는 올해 복귀 시즌을 치르고 지난 9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투어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우즈는 “올해 목표는 골프를 다시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며 “1년 전에 누군가 내게 우승할 것이라고 얘기해 줬다면 나는 동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다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2019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기회가 있었다”며 “내년에는 내가 우승을 해봤던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가 몇 개 있는데 우승 기회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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