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물러난 삼성물산 패션, 당분간 부사장 체제 유력…이번주 조직개편

뉴스1

입력 2018-12-12 08:41 수정 2018-12-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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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인사서 ‘사장’ 언급無, 리조트부문처럼 ‘업무위촉’로 갈 듯
“이번주 내 조직개편 발표”…‘변화 크지 않을 것’ 관측 우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신임 이사장(삼성복지재단 제공) © News1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45)이 16년 만에 패션사업에서 물러났지만 후임 사장이 임명되지 않아 당분간 부사장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주 안으로 조직개편과 업무위촉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1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서현 전 사장은 지난 6일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직을 내려놨다.이후 지난 10일 이뤄진 정기임원인사에서 패션부문은 상무 승진 1명이 전부였다.

삼성그룹의 경우 사장단 인사 이후 임원 인사, 일반 직원 인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사장단 인사를 임원 인사 이후에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만큼 추후 인사에서 새롭게 삼상물산 사장이 선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내년 인사 때까지 부사장 체제로 운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재계의 한 관계자도 “현재는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인사를 내지 않지만 과거를 돌아보면 임원 승진 인사를 낸 후 따로 사장 인사를 다시 낸 전례가 없었다”면서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리조트부문처럼 부사장 체제로 쭈욱 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철규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사장 부문장© News1
이에 따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앞으로 1년은 부사장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 내부에서도 향후 업무 위촉을 통해 부사장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삼성물산 패션부문 수장은 박철규 부사장(상품총괄)이다. 조만간 있을 조직개편에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고위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지만 이번 주 내로 조직개편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조직 변동은 크지 않아 보이고 현 박철규 부사장이 업무 위촉을 받을지, 다른 분이 될지 현재로썬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사장의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선임에 따른 후폭풍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각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패션부문의 위상이 낮아졌다는 일부 해석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내부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도 부사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위상이 낮아졌다고 누가 그러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부 동요가 심하다는 얘기도 있고 매각 얘기도 나오는데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내부에선 매우 조용하다”며 “다만 불명확한 부분들이 있는 건 사실이다 보니 후속 인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 관계자도 “패션 사업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그룹의 모태였던 제일모직을 매각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패션 사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매각설은 다소 지나치다”고 말했다.

이번 주로 예정된 조직개편 역시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수장이 바뀐 상황에서 큰 폭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경우 조직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어서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조정을 한 후 부사장 체제가 안정된 이후 추가 조직 개편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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