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로, 새로운 미래를 꿈꾸다 …‘기억할게 우토로’ 특별전·학술세미나 개최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12-10 15:01 수정 2018-12-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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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아름다운재단

오는 14일~ 내년 2월 11일,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서 열려

재일조선인 마을 우토로의 역사와 새로운 미래를 담은 ‘기억할게 우토로’ 특별전이 오는 14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아름다운재단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 캠페인 '기억할게 우토로'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이 주최하며 우토로 역사관을 위한 시민모임,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설 추진위원회가 함께 한다.

일본 교토부 우지시에 위치한 ‘우토로 마을’은 일제강점기였던 1941년, 교토의 군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된 조선인 1300여 명이 살던 곳이다. 일제 식민지와 전쟁 동원의 피해자였던 조선인 노동자들의 집단 합숙소이자 70여 년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일본 군수기업의 토지 전매, 일본 정부의 방치 등으로 강제철거 위기까지 갔던 우토로는 한국 정부의 지원과 민간 모금 등을 통해 안정을 찾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마을을 일구고 지킨 동포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며 흔적과 추억이 지워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기억할게 우토로’ 특별전에서는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일본의 차별과 억압 속에서 삶의 터를 지켜온 우토로 주민들의 70여 년 역사를 조명한다. 또 이들이 시영주택 입주와 평화기념관 건립 추진으로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5일 오후 3시 기획전시실에서는 우토로의 역사를 되새기고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학술세미나도 진행된다. 1부에서는 실제 우토로 주민들이 참여하는 ‘우토로 동포에게 듣는 우토로 마을 이야기’가 진행되며 2부에서는 마을공동체 유지와 역사보존을 위한 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김아란 아름다운재단 나눔사업국장은 "마을정비 사업으로 낡은 우토로 마을은 사라져 가지만 우토로를 기억하는 일은 이제 시작"이라며 "그 시작을 위해 많은 분들이 ‘기억할게 우토로 특별전에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름다운재단은 기부자∙활동가∙아름다운 시민이 함께 하는 공익재단이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 변화’를 목표로 올바른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건강∙교육∙노동∙문화∙사회참여와 통합사회∙안전∙주거∙환경 영역의 40여 개 사업을 통해 이웃을 돕고 공익활동을 지원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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