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 잡았습니다”

원성열 기자

입력 2018-12-06 05:45 수정 2018-12-06 05:4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일동후디스 노블커피는 커피믹스 맛의 핵심인 프림을 빼고 코코넛오일과 1A등급 우유를 사용한 식물성 유지를 사용해 부드러운 맛을 살리면서 건강까지 잡았다. 사진제공|일동후디스

■ 커피믹스 ‘제2 전성기’ 준비

첨가물 논란, 원두커피 인기에 고전
프림·카페인·설탕, 대폭 줄이거나 빼
믹스 본연의 맛 유지…새 시장 기대

커피, 프림, 설탕이 들어간 한국식 커피인 ‘커피믹스’는 1970년대부터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카제인나트륨, 인산염 등 커피믹스의 첨가물 논란으로 인해 ‘커피믹스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편견이 생기면서 인기에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커피전문점과 커피머신 등이 보편화되면서 원두커피의 인기가 급증한 것도 인기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커피업계에서는 프림이나 카페인을 빼거나 설탕 함량을 줄이는 등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커피믹스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건강’을 고려한 제품으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 프림·카페인 빼고, 당 줄인 커피믹스 등장…본연의 맛은 유지


일동후디스는 논란 성분인 식물성 경화유지와 인산염을 뺀 ‘노블 커피’를 내놓았다. 식물성 경화유지 대신 코코넛오일과 1A등급 우유를 사용한 식물성 유지를 사용해 건강함은 물론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 린커피빈 추출물을 블렌딩해 일반 커피 대비 폴리페놀의 함량을 2∼3배 높인 였다. 또한 설탕 대신 당 흡수를 낮추는 자일로스 슈거를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리뉴얼.

설탕의 함량을 대폭 줄인 제품도 눈길을 끈다. 커피믹스는 설탕이 내용물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당 함량이 높은 편이다. 제품 1봉지당 평균 당류 함량이 5.7g으로 하루 두 잔이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하루 당 섭취 권장량(50g)의 약 30%에 달한다. 그래서 ’한국인의 당 과잉 섭취의 원인’으로 지적받기도 했다. 이러한 커피믹스의 불명예를 털어내기 위해 남양유업은 당 함량을 낮추는데 중점을 뒀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리뉴얼을 통해 기존 6g 이상이던 당 함량을 4g으로 낮췄다. 또한 커피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저온 분리 추출방식을 적용해 커피의 쓴맛을 제거하고 달콤함과 부드러움은 살렸다.

맥심 디카페인 커피믹스.

카페인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디카페인 커피믹스 제품도 등장했다. 강원대 식품영양학과 장기효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믹스 1mL에 함유된 카페인 함량은 0.6mg으로 원두커피 0.43mg보다 높다. 카페인은 과다 섭취 시 불면증, 신경과민, 메스꺼움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량에 주의가 필요하다. 동서식품의 ‘맥심 디카페인 커피믹스’는 카페인 제거공법인 초임계 추출법을 사용해 카페인을 제거하면서 고유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의 크리머 대신 우유가 함유된 라떼 크림을 사용해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