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미래”… 소외지역에 디지털 ‘무지개교실’ 선물

황재성 기자

입력 2018-12-05 03:00 수정 2018-12-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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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다문화가정 지원
베트남 초교 등 국내외 14곳에 PC-TV 갖춘 정보 교실 지원
다문화가정 아동들 위해 직원들이 동화 녹음해 기증


KB증권 전병조 사장(오른쪽 네 번째)과 관계자들이 최근 베트남 호아빈에서 개관한 흐엉우이 초등학교 ‘무지개교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있다. KB증권 제공
저출산·고령화로 우려되는 미래사회 문제 해법으로 적극적인 이민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를 위해선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와 함께 다문화가정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노력들이 절실하다. 기업들은 일찌감치 이런 변화를 고려해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곳 가운데 하나가 KB증권이다. KB증권은 ‘함께하는 내일 만들기’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지개교실’ 프로젝트는 KB증권의 대표적인 다문화지원 사업이다. 소외지역 초등학교 분교 및 지역아동센터 등에 더 나은 학습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학습 공간 개·보수와 도서관 환경 조성, 도서 지원 사업 등을 벌인다. 2009년부터 시작해 현재 국내 11곳과 해외 3곳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호아빈에 위치한 흐엉우이 초등학교에 무지개교실 개관식을 가졌다. 흐엉우이 초등학교는 최근 학생수가 1500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교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KB증권은 베트남 자회사인 ‘KBSV(KB Securities Vietnam)’와 함께 임직원들을 학교에 보내 1만5000권의 도서를 갖춘 도서관을 만들어주고, PC와 TV 등으로 실습수업이 가능한 디지털정보 교실 건립을 지원해줬다.

2016년부터 시작한 목소리 재능기부 활동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KB증권 임직원들이 동화책을 읽고 녹음한 음성동화책을 다문화가족 아동들에게 기증하는 활동이다. 지금까지 동화책 30여 권과 1150여 권의 도서를 서울 양천구에 있는 다문화가족 스마트도서관에 기증했다.

KB증권은 미래 세대 주역이 될 청소년 교육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금융지식을 심어주기 위한 ‘KB역사탐험대’ ‘1사1교 금융교육’ 등과 같은 사업들이 대표적이다. ‘KB역사탐험대’는 KB증권 임직원과 지역사회복지관 아동들과 연계해 역사유적지나 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체험활동이다. ‘1사1교 금융교육’은 2015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로, 초·중·고등학교와 결연을 맺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금융교육을 해준다. 2018년 10월 말 기준으로 120여 개 학교와 결연을 맺고 1만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KB증권은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본사 및 지점으로 초청해 미래 직업을 경험해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KB증권은 임직원 및 고객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활동이 지난해부터 설과 추석 명절에 이어온 식품키트 ‘KB박스’ 전달사업이다. 명절에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과 북한이탈주민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간편식과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구성된 선물박스를 건네주는 프로젝트이다. 올해 추석에도 KB증권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한 고객 가운데 30여 명을 선발한 뒤 양천구 일대에 300개의 ‘情(정) 든든 KB박스’를 전달했다.

최인석 KB증권 홍보본부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웃을 돌아보는 나눔 문화 정착을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KB증권이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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