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CEO’ 육성하는 국내 최고 창업지원 대학

이학선기자

입력 2018-12-05 03:00 수정 2018-12-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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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총장 염재호)의 교육 목표는 새로운 도전이 가득한 세계,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개척하는 지성’을 양성하는 데에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학생들을 길러내기 위한 고려대의 노력은 취업과 창업 분야에서도 그 결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고려대의 취업률은 73.8%(2016년 말 기준), 유지취업률 91.2%(취업 후 약 11개월 시점)로 졸업생 3000명 이상 배출 대학 중 최상위권이다. 이에 동아일보 2017 청년드림대학 평가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창업 분야 또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8년도 국가연구개발 창업 분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2018 산학협력 EXPO에서도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기초 역량 향상부터 취업준비 컨설팅까지

고려대의 취업 지원은 요령이 아닌 역량 교육에서부터 시작한다. 2015년 설립된 인재개발원은 학생들의 기초 역량 향상과 생애 진로설계를 돕는다. ‘생애설계와 자기이해’ 등 스스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교과과정은 물론 해외 체류 및 기업 프로젝트 참여 프로그램인 ‘KU Real Project Program’, 학부 때부터 진로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학부연구생’ 제도 등 비교과 과정을 운영 중이다. 신입생 때부터 기초 역량을 탄탄하게 다지고 스스로의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취업 역량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재개발원이 기초역량 증진에 집중한다면 경력개발센터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직접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경력개발센터는 △성격-적성-흥미를 고려한 진로설계 지원 △그에 맞는 직업 정보의 제공 △구직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전형별(자기소개서, 면접, 인적성 검사 등) 교육 등 3단계의 지원 구조 아래 커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7년 ‘취업지원팀’에서 ‘경력개발센터’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학생들이 좀 더 넓은 시야에서 의미 있는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도록 수요 기반 지원을 하고 있다.


단계별 창업 지원… ‘캠퍼스 CEO’ 키운다

고려대는 2008년 국내 최초로 창업 전주기 정규 교과목인 캠퍼스 CEO과목을 개설하여 서울시 주관 ‘캠퍼스 CEO육성사업’의 모태가 되었으며, 이후 10년이 넘게 체계적인 창업교육과정을 통해 국내 최고 창업지원 대학의 위상을 갖췄다. 또한 교내 창업지원 기관들이 학생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창출과 창업과 관련된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

▽1단계: 동기부여와 창업 교육=5대양 6대주를 누볐던 38개의 컨테이너박스를 쌓아올려 만든 KU개척마을(π-ville)은 이름 그대로 학생들의 개척정신을 자극하는 공간이다. 무한히 확장하는 파이(π)처럼 학생들에게 무엇이든 도전해보고 싶은 동기 부여와 호기심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 스튜디오, 아이디어 카페, 3D프린터 등을 갖추고 있다.

▽2단계: 공간지원을 통한 인큐베이팅=KU개척마을 등에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한 학생들은 ‘스타트업 연구원’ 혹은 ‘안암동캠퍼스타운’에서 아이디어를 실현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3단계: 시제품 제작 (Prototype)= 창의관에 위치한 KU메이커스스페이스(X-Garage #1)에서는 어느 누구라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시제품으로 제작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4단계: 멘토링과 투자자 연결=창업에 뛰어드는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실제로 창업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부생, 대학원생, 교원 등을 대상으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브라운백 미팅’이나 ‘스타트업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창업에 좀 더 진지한 고민과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5단계: 특성화와 차별화=고려대는 최근 국내 최초로 법률가 스타트업인 ‘법창의센터’를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법률가의 전문화와 로스쿨 체제의 교육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법창의센터는 입주팀에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각종 협력기관 및 융합자문위원회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고려대가 창업분야에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크림슨창업지원단, 기술사업부, 기술지주회사, KU개척마을, 스타트업연구원, 캠퍼스타운지원센터, KU-MAGIC 연구원 등 창업 관련 부서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유기적으로 학생들의 창업을 단계별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창업교육 및 활성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LINC+사업단의 역할도 성공의 핵심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고려대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업에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고려대의 ‘개척하는 지성’이 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학선 기자 suni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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