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청년 시골파견제, 농어촌 혁신성장의 모델 기대”
장영훈 기자
입력 2018-12-04 03:00 수정 2018-12-04 03:00
이철우 경북도지사 인터뷰
“국가적 난제인 지방 소멸 상황을 극복하고 농어촌 혁신 성장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는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의 궁극적인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지사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가 본궤도에 오르면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이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올해 행정안전부의 국비 공모 사업에 뽑혔고 23개 시군에서 청년 100명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1차 경쟁률은 2.8 대 1, 2차 경쟁률은 5.8 대 1을 기록할 만큼 호응이 좋았다. 이 지사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가 2022년까지 청년 1000명을 경북에 정착시키는 목표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가 ‘청년 유입과 안착’을 민선 7기의 핵심 도정(道政)으로 정한 것은 그만큼 처한 현실이 절박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통계를 살펴보면 경북지역 345개 읍면동 가운데 김천시 증산면, 안동시 녹전면, 영주시 평은면, 상주시 화북면 서부출장소, 영덕군 축산면, 울릉군 서면태하출장소 등 6개 지역에서 출생이 없었다.
경북의 인구는 지난해 260만1706명으로 2016년보다 8692명 감소했다. 평균 연령은 44.3세로 전남(45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만 15∼39세인 청년 인구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6500명 정도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올 6월 발표한 소멸위험지수 결과를 보면 경북이 0.55(1.0 이상이면 소멸 저위험, 전국 평균 0.91)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시군구 가운데 의성군이 0.15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군위와 청송, 영양, 청도, 봉화, 영덕 등 7개 지방자치단체가 30년 안에 소멸하는 위험지역 전국 10위 안에 포함됐다.
이 지사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 청년을 불러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일자리만 있다고 해서 정착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서로 즐기고 소통, 공감하며 마을을 가꿔 갈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유입을 총괄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협력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청년유입지원단을 구성했다. 내년 6월까지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문화, 복지 등 생활 인프라는 확충하고 정주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이 조직을 정주지원재단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청년이 일하기 좋은 사회 구조와 환경을 만드는 데 경북이 앞장설 것”이라며 “지역의 미래인 청년들이 경북에서 꿈과 도전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는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의 궁극적인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지사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가 본궤도에 오르면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이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올해 행정안전부의 국비 공모 사업에 뽑혔고 23개 시군에서 청년 100명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1차 경쟁률은 2.8 대 1, 2차 경쟁률은 5.8 대 1을 기록할 만큼 호응이 좋았다. 이 지사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가 2022년까지 청년 1000명을 경북에 정착시키는 목표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가 ‘청년 유입과 안착’을 민선 7기의 핵심 도정(道政)으로 정한 것은 그만큼 처한 현실이 절박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통계를 살펴보면 경북지역 345개 읍면동 가운데 김천시 증산면, 안동시 녹전면, 영주시 평은면, 상주시 화북면 서부출장소, 영덕군 축산면, 울릉군 서면태하출장소 등 6개 지역에서 출생이 없었다.
경북의 인구는 지난해 260만1706명으로 2016년보다 8692명 감소했다. 평균 연령은 44.3세로 전남(45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만 15∼39세인 청년 인구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6500명 정도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올 6월 발표한 소멸위험지수 결과를 보면 경북이 0.55(1.0 이상이면 소멸 저위험, 전국 평균 0.91)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시군구 가운데 의성군이 0.15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군위와 청송, 영양, 청도, 봉화, 영덕 등 7개 지방자치단체가 30년 안에 소멸하는 위험지역 전국 10위 안에 포함됐다.
이 지사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 청년을 불러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일자리만 있다고 해서 정착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서로 즐기고 소통, 공감하며 마을을 가꿔 갈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유입을 총괄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협력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청년유입지원단을 구성했다. 내년 6월까지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문화, 복지 등 생활 인프라는 확충하고 정주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이 조직을 정주지원재단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청년이 일하기 좋은 사회 구조와 환경을 만드는 데 경북이 앞장설 것”이라며 “지역의 미래인 청년들이 경북에서 꿈과 도전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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