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피자·전라맥주…식음료업계 “지역명을 이름에”

뉴시스

입력 2018-11-28 11:30 수정 2018-11-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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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음료업계에서 제품에 특정 지역의 명칭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제품에 지역명을 내세울 경우 친근감으로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지는데다 제품에 브랜드 스토리를 입혀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좋은 장점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수제피자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13주년 기념 메뉴로 ‘목동피자’를 출시했다. 목동피자의 메뉴명은 피자알볼로가 탄생한 곳인 목동의 이름을 딴 것으로 처음 목동에서 시작했을 때의 철학인 ‘기본적이지만 건강한 피자’를 만든다는 취지로 기획된 메뉴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해 화려한 토핑보다 친환경 흑미 도우에 야채, 햄, 페퍼로니 등 피자의 기본에 충실한 재료를 토핑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치즈인 임실치즈를 사용해 ‘건강한 한국식 피자’를 표방했다.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인 세븐브로이도 지역명을 내세운 맥주들을 선보이고 있다. 세븐브로이가 처음 지역명을 내세운 강서맥주는 강서구 발산동의 건물 7층에서 처음 수제맥주 펍을 시작한 점을 반영한 제품이다.

이 맥주는 주로 항공사 승무원 등이 많이 거주하는 강서지역의 특징을 반영해 ‘혼술’을 마시는 여성 직장인으로 타깃을 정해 스토리를 만든 맥주다. 제품 디자인에도 관제탑 등 지역 특징을 반영했다.

이어 선보인 달서맥주나 전라맥주 등도 대구지역 특정 세대의 추억을 공유하는 중년남성이나 국민학교와 초등학교를 동시에 경험한 20∼30대 전라도지역 여성 등으로 각각 타깃을 정해 만들었다.

수제맥주 브랜드인 더부스 역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냉장유통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유레카서울 시트라 홉에일’에 지역명을 붙였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역 유명 먹거리와 연계한 컵라면을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2014년에 출시한 ‘강릉교동반점 짬뽕’ 출시 이후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순창고추장찌개라면’, ‘부산어묵탕라면’, ‘강릉초당순두부라면’, ‘장흥버섯전골라면’ 등 총 5가지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기존 라면에 없는 색다른 맛을 내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제품에 스토리를 부여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해당 지역에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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