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치유하는 건강한 물… 정수기 ‘의료기기’가 되다

홍은심기자

입력 2018-11-22 03:00 수정 2018-11-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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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물 정수기

한우물 정수기는 독창적인 전기분해 정수방식을 이용해 먹는 물 관리법 기준을 충족하는 pH 7.4∼8.5의 약알칼리수를 만들었다. 전해 약알칼리수는 지방과 노폐물로 인해 산성화되고 탁해진 혈액을 중화시켜 체외로 배출해 준다. 한우물 정수기 제공
만물을 구성하는 물질의 근원을 최초로 밝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Thales)는 ‘물이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다.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물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1.5∼2L로 200mL 8컵 정도다. 하루에 소변이나 땀으로 1.3L 정도의 수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식사와 별개로 보충해 줘야 한다.

본보는 물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는 ‘물 선생님’ 강송식 한우물 회장을 만났다. 한우물은 국내 유일의 전해 약알칼리수 전문 기업이다. 취재가 시작되자 강 회장은 기자의 얼굴색부터 살폈다.

마시는 화장품, 젊어지는 샘물

물은 체내의 세포 손상을 입히는 유해산소를 제거해준다. 미세먼지나 각종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는 장을 활발하게 해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물은 신진대사 활동도 증가시켜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한다. 체지방 감량과 콜레스테롤 수치에도 영향을 주고 식간에 마시는 물은 포만감을 줘 식욕 억제 효과도 있다.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 농도가 진해져 혈액 순환이 저하된다. 물은 원활한 혈액순환, 피로 해소, 고혈압,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해준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체에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현저히 줄어든다. 물이 잘 안 마셔진다고 말하는 노인들도 있다. 하지만 몸속 수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활성산소가 많아져 노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

‘한우물을 만나는 날은 복받는 날’이라고 말하는 강송식 한우물 회장은 33년간 좋은 물 만들기에 애쓰고 있다. 강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좋은 물을 마실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인터뷰를 위해 자리에 앉자마자 강 회장은 “우리 물을 마시면 얼굴색부터 달라진다”며 물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다.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자 그가 기자 앞에 작은 페트병에 든 물 두 병을 내밀었다. 속리산 암반수 ‘나처럼’이라고 적힌 물을 시원하게 들이켜고 이야기를 시작하려는데 나머지 한 병도 마셔보라고 재촉한다. 한우물 정수기에서 나온 전해 약알칼리수란다. 호기심에 한 모금 마셔봤다. 기자의 안색을 살피던 강 회장이 말문을 열었다. “물맛이 어떤가요?” 그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물맛’이었다. 물맛이라는 것이 따로 있던가. 살짝 당황해서 다시 한 번 마셔봤다. 그러고 보니 물에서 부드러운 단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강 회장은 한우물은 ‘맛있는 물’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맛이 맛있는 물맛이냐고 재차 물으니 “한우물을 마시는 사람이 느끼는 그 맛”이라고 대답했다. 강 회장은 ‘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어떤 정수기 회사도 물에 대해, 물맛에 대해 이야기하는 곳이 없다. 한우물은 사람을 치유하는 건강한 물이다.” 강 회장이 이렇게 한우물 물에 자신만만한 이유가 있다. 한우물은 33년 동안 정수기를 판매하면서 여태껏 영업사원이 없었다. 지금도 영업부서가 없다. 오직 한우물을 마셔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지금껏 기업을 유지해왔다. 입소문의 내용은 ‘한우물은 맛있는 물, 건강한 물’이다. 강 회장이 한우물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도 아토피가 낫고, 위장병이 호전됐다는 말이었다.

미네랄 풍부한 전해 약알칼리수

전해 약알칼리 정수기로도 잘 알려져 있는 한우물 정수기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허가를 받았다. 2002년 12월 FDA로부터 63개 항목에 걸친 수질검사를 통해 안전성과 무독성 검증을 받았다. 2년 뒤엔 127개 항목에 걸친 유해물질 검사 결과 메디컬테스트의 적합 판정을 받고 정수기로는 세계 최초로 FDA 의료기기로 등록됐다. 대한아토피협회로부터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과 효과를 인정받았다.

한우물 정수기가 만들어내는 전해 약알칼리수는 실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체액과 유사한 pH 7.4∼8.5의 음용수로 물 입자가 일반 물보다 약 2배 이상 작다. 목 넘김이 부드럽다고 느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전해 약알칼리수란 물의 전기분해 과정을 통해 생성된 수소이온농도가 약알칼리성을 띠는 물이다. 전해 약알칼리수는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몸속 면역체를 길러준다. 독일은 미네랄이 빠져나간 물은 음용수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특허 받은 전해조가 수돗물에 전기를 가해 양극(+)과 음극(-)으로 분리시킨다. 염소와 인을 비롯해 우리 몸에 해로운 음이온은 양극(+)에 모여들어 산성을 띠고 인체에 유익한 칼슘, 마크네슘, 칼륨, 철분과 같은 양이온은 음극(-)에 모여 알칼리성을 띠게 된다.

전해 약알칼리수는 지방과 노폐물로 탁해진 혈액을 중화시켜 체외로 배출해주고 약알칼리수에 풍부한 활성수소는 유해한 활성산소를 없애준다. 일본 규슈대 대학원 사라하타 교수 연구진은 전기분해 방식에 의해 생성된 전해 약알칼리수가 인체 내 활성산소를 없애 성인병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한우물은 꾸준히 좋은 물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은 전기분해 기술, 정수기 세척 기술 등 한우물이 등록한 특허 기술만 15개가 넘는다.

건강하고 좋은 물 알리기에 앞장

강 회장은 정수기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20년간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했다.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서인지 아직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편하다. 직원들도 그를 회장님 대신 선생님이라 부른다.

정수기와의 인연은 교사로 재직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언제부턴가 몸이 심하게 아팠다. 유난히 술을 즐긴 탓이라고 여겨졌다. 그 시절 강 회장은 운명처럼 약알칼리수를 만드는 연구가를 만나게 된다. 알수록, 마실수록 강 회장은 약알칼리수의 효능에 감탄하게 됐다. 결국 20년간 몸담고 있던 학교를 나와 본격적으로 약알칼리수를 공부하기로 마음먹는다.

강 회장은 퇴직 후 3년 만인 1985년 세계 첫 전기분해식 정수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고생 끝에 개발한 제품이지만 어떻게 팔아야 할지 난감했다. 당시만 해도 물을 정수해서 마신다는 것 자체가 생소한 때라 좋은 물에 대해 말하기는커녕 정수기의 개념부터 설명해야 했다. 그 시기 동업자마저 경제난을 감당하지 못하고 떠나갔다. 하지만 강 회장은 포기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몸이 좋아졌기 때문에 이 좋은 물을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마시고 건강해 지기를 바라고 있다.

좋은 물을 알리고자 했던 강 회장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이제는 한우물에 대해 아는 사람들도 늘었고 한우물이 좋은 물이라는 것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아직도 ‘그냥 물’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 안타깝다. 강 회장은 어디를 가든 한우물 물을 물통에 들고 다닌다. 물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다른 물은 마실 수가 없다.

물은 잘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차갑지 않은 미온수를 식간에 20∼30분 간격으로 나눠 마신다. 아침 공복과 자기 전에 한 잔, 식사 2시간 후에 한 잔, 식사 30분 전에 한 잔 마시면 신체의 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물도 급하게 마시면 체한다는 말이 있다. 3분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자주 소화불량에 시달린다면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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