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가볍게 만나는 신기술' 성동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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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1-19 18:53 수정 2018-11-1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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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청소년 드론대회가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에서 개최됐다.(출처=IT동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4차산업혁명 시대를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2018년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에서 진행되는 '성동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이 그것. 이곳에서는 드론 교육을 이수한 어린이들과 경쟁하는 청소년 드론대회가 진행되며, 센터 내에서는 다양한 드론을 체험하고 로봇, 가상/증강현실(VR/AR) 콘텐츠를 체험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사도 열린다.

성동구 교육특구 지정 3주년과 체험센터 개관 1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하나는 제 1회 성동 청소년 드론대회이며 다른 하나는 4차산업 체험 행사다. 각각 토요일과 일요일에 개최된다.

김종곤 성동구의회 의장은 "4차산업은 우리 미래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시대 흐름 중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센터 개관 1주년을 축하하며 4차산업시대 활성화를 위해 성동구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드론대회로 달아오르는 축제의 열기

그냥 평범한 대회인 줄 알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열기는 의외로 뜨거웠다. 약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드론대회에서는 참가자에 따라 기량 차이가 두드러졌지만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부 어린 참가자는 경주에 져 분했는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만큼 참가자들의 나이는 어리지만 승부욕만큼은 성인 못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드론 레이싱 대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출발 준비하는 모습.(출처=IT동아)

대회는 크게 드론 레이싱, 드론 축구, 미션 5개를 수행하는 드론 런닝맨 등 3가지다. 참가자들은 작지만 빠르게 이동하는 드론을 능수능란하게 조작했다. 일부는 긴장했는지 추락하거나 장애물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금세 재기동하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승부욕도 중요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응원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성기철 TMD 실장은 "제 1회 성동 청소년 드론대회는 이 체험센터에서 약 2~3개월 가량 드론 교육을 이수한 이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 것으로 다양한 종목의 대회를 통해 승자를 가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개관 1년간 이곳에서 4차산업 관련 교육을 이수한 청소년 및 구민은 약 1만 7,000명 가량이라고 한다.

분위기를 만드는 일은 드론 레이스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이준휘 선수의 몫이었다. 그는 개막 전, 드론 레이싱 시연을 멋지게 마무리 지으면서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그는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의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드론 레이스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이준휘 선수도 행사에 자리했다. 그는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 홍보대사에 위촉되기도 했다.(출처=IT동아)

이준휘 선수는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영광이다.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다양한 방법으로 드론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알고 있다. 이 시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 물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알차게 준비됐다. 드론대회가 열리는 실내 체험장 뒤에는 가상으로 드론을 체험하고 실제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기 때문.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체험에 대한 목마름을 100% 채워주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참가자와 관람객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다음 행사에서 더 많이 준비해준다면 더 알찬 '성동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보고 듣고 만지며' 4차산업혁명을 직접 느끼다

첫 날은 드론대회로 분위기를 띄웠다면 둘째 날은 4차산업혁명의 흐름을 직접 느끼는 기회로 마련된다. 말 그대로 '페스티벌'이 열린다. 약 20여 이상의 체험장에서는 로봇과 스마트 팩토리, 가상/증강현실, 드론 제작과 비행 체험, 3D 프린터를 통한 작품 제작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직접 코딩 로봇과 드론을 만들어보고, 직접 조작하는 등 체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드론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공간에서는 가상 드론 체험장이 운영됐다.(출처=IT동아)

볼거리도 풍성하다. 로봇 댄서들의 공연, 로봇 씨름 대회, 로봇 축구 경기, 미래인재들의 동아리 전시회 등 다양하게 마련됐다. 직접 그린 그림을 증강현실로 보는 자리도 있으니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그냥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일요일(18일) 오후에는 홀로그램 마술사로 활동 중인 이준형 씨가 '마술과 홀로그램을 통한 4차산업혁명 소개'로 분위기를 띄우고, 이어 김태원 구글 상무가 '4차산업혁명, 미래를 만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다'라는 내용으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참고로 토크콘서트는 사전 접수를 통해서 참여 가능하다.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는?

서울시 성동구에 세워진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는 총 8개의 교육장을 통해 4차산업혁명의 중심이 되는 주요 기술을 구민이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지역사회의 주역인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최근 주목받는 유망기술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이를 응용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체험센터는 드론 분야에 강점을 갖춘 곳이다.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드론 체험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간과 날씨에 관계 없이 드론을 날릴 수 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신고 없이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지역이 제한적이다. 또한 비행이 가능하더라도 일몰 이후에는 비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와 달리 성동센터의 드론 체험장은 실내 공간인 만큼 별도의 신고 없이도 낮은 물론 일몰 이후에도 비행이 가능하다. 비나 바람이 심한 악천후에도 문제 없이 드론을 체험할 수 있다.

성동4차산업혁명체험센터 드론 프로그램(출처=성동구)

실내 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드론을 체험할 수 있다. 성기철 실장은 "서울시와 협의해 체험센터 부근을 비행 가능 구역으로 설정했다. 날씨가 좋은 날에 실외 비행을 선호하는 참가자들을 위한 것으로 이곳에서는 실내외 가리지 않고 드론 비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외 비행은 야간에 드론을 띄울 수 없다.

이 밖에도 3D프린팅, 코딩, 사물인터넷, 로봇, 가상/증강현실(VR/AR) 등 다양한 분야를 위한 교육장을 갖추고 있다. 다수의 장비를 통해 프로그램 참가자가 충분한 교보재를 활용하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아직 이 같은 시설이 흔치 않은 것이 사실. 향후 타 지역에 있는 사람들도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시설이 계속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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