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첫날…실제 기름값은 2.4원 하락 그쳐
뉴시스
입력 2018-11-06 09:37 수정 2018-11-06 09:39
6일부터 6개월간 휘발유와 경유 등에 붙는 세금이 15% 인하된다.
하지만 기름값을 결정하는 주유소들의 재고 물량 등이 달라 유류세 인하가 소비자 체감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의 기름값 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8시30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4원 떨어진 1687.9원이다.
정유4사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유류세 인하분을 적용해 석유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유사들은 6일 오전 0시 출고분부터 내년 5월6일 11시59분59초 출고분까지, 유류세 15% 인하가 반영된 가격으로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한다.
유류세 인하분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경우 휘발유는 리터당 123원, 경유 87원, LPG부탄은 30원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인하 효과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시기는 주유소마다 차이가 있다.
정유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의 경우 당장 소비자 판매 가격을 낮출 예정이지만, 개인주유소는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판매한 뒤에야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직영 주유소의 비중은 10% 정도에 그친다.
더욱이 지역별로 인구와 임대료, 경쟁업체 등이 달라 개별 주유소마다 인하 시기는 다를 것이란 게 중론이다.
다만 정유업계는 주유소들이 이미 재고 물량 조절에 나서 우려보다 빨리 기름값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들이 유류세 인하 이후에 제품을 사기 위해 이미 있는 재고를 최대한 소진했다”며 “통상 기존 재고 물량을 소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주인데 이보다는 훨씬 짧아져 대다수 주유소들이 다음주에는 기름값을 체감할 만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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