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현대차-SK네트웍스, 신개념 충전소 조성 협약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0-31 18:09 수정 2018-10-31 18:1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현대자동차는 31일 SK네트웍스와 전기차 전용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과 최태웅 SK네트웍스 모빌리티(Mobility) 부문장 등 두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전용 충전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주유소 변화 모델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350kW급 초고속 충전기 개발에 나선다. 전기차 충전 시간 단축과 효율 개선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70kW급 이상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초고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약 20분 만에 배터리 80% 이상을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을 기존 대비 약 3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전기차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브랜드 특유의 아이덴티티 정립을 위해 전기차 충전소 전용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새로운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위해 대규모 건설 분야에 신축 투자를 진행하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접목된 복합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한다.

두 업체가 협력해 추진하는 첫 번째 전기차 충전소는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에 조성된다. 초고속 충전기 10기가 이곳에 설치된다. 충전기는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 전기차 이용자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차와 SK네트웍스는 첫 번째 충전소 구축을 시작으로 협력 사업을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고 주유소와 전기차 충전소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충전소 설립도 지속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유소를 전기차 전용 충전소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친환경 모빌리티 문화를 이끌 것”이라며 “앞으로도 SK네트웍스와 지속적인 업무 협력을 통해 전기차 보급 활성화 및 충전 인프라 확충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SK네트웍스와 지난해 9월 직영주유소 3곳 일부 공간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